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재벌들 개방대처능력 부족”/연대교수,전경련세미나 주제발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재벌들 개방대처능력 부족”/연대교수,전경련세미나 주제발표

입력
1990.08.31 00:00
0 0

◎문어발경영으로 국제경쟁력 약화/전략업종선택해 자원집중 꾀해야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문어발식 사업확장이 지나쳐 시장개방시대를 맞아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구현 연세대교수는 30일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이 주최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개편방향」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은 비교적 역사가 짧고 규모도 작으면서 선진국에 비해 다각화의 경향이 높으며 특히 비관련형 다각화가 심해 전문화가 되지 않고 전략업종에 대한 집중투자도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교수는 이날 최근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등으로 세계경제는 「국경없는 경제」로 전환돼가고 있기 때문에 저렴한 임금이나 정부의 지원등 우리의 전통적인 비교우위 요인이 퇴색해 가고 있다고 전제,이같은 상황아래서는 기술이나 마케팅 능력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춰나가야하며 이는 전략업종을 선택한후 자원을 집중해야만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교수는 우리 대기업들은 그동안 국제시장에서 많은 업종에서 하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였으나 90년대이후에는 제한된 업종에서 상위를 달려야만 국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0여개의 세계적인 기업을 육성해야한다고 말하고 재벌들은 이 목표달성을 위해 1개그룹이 세계적 기업을 1개만이라도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로 전략적 업종선택과 기술혁신을 통한 기업경쟁력강화에 힘써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기업의 고도다각화(비관련분야의 지나친 문어발확장)는 자원의 선점 및 불공정한 사업행위등 경제ㆍ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국민여론이 악화되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교수는 그러나 정부가 기업의 다각화행위를 직접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현실적으로는 바람직한 다각화와 그렇지 못한 다각화를 정부가 판단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정부가 직접 개입하지 않더라도 지나친 다각화와 비관련형 다각화는 국제경쟁에서 불리해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기업의 다각화 추세는 현상유지내지 감소의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방준식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