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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반전에 놀라움…향후점치기 초관심사/활기띠기 시작하는 증시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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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반전에 놀라움…향후점치기 초관심사/활기띠기 시작하는 증시표정

입력
1990.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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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중단 소식에 큰손 대규모 매입설/부양책 강도가 변수… 폭락돌변 우려도○…종합주가지수 6백선이 붕괴,증시공황조짐을 보였던 증시가 이번주 들어 폭등세로 급반전하자 투자자들은 물론 증시관계자들도 한결같이 놀라움을 금치못하는 가운데 원인분석과 향후장세 전망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전주 연일 연중최저치의 종합주가지수를 경신했던 증시가 이번주는 상승종목 상한가종목 상승률에서 연중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사태로 돌변했다.

이번주 들어서는 매물은 자취를 감춘채 상한가에도 무조건 사고보자는 매수만 급증,거래량이 극히 부진한 가운데 상한가에도 사지못한 매수잔량이 매일 1천만주를 넘어서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27ㆍ28일 불과 이틀사이에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55포인트나 올랐는데 이는 모든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았을 때의 최고상승가능치에 불과 2포인트가량 떨어진 것이다.

○…이번 폭등세의 주요인으로는 오는 30일 당정회의에서 그간 꾸준히 나돌았던 증시부양대책이 강도높은 내용을 갖고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유엔(UN)의 중재노력으로 중동사태가 조만간 평화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크게 부추기고 있다.

즉 전주까지 계속된 주가폭락사태로 바닥권인식이 확산,반발매수세가 형성됐으나 뚜렷한 돌파구가 없어 실제매수로 이어지지 못하던것이 이번주들어 이들 두개의 호재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은행주가 8천원대로 곤두박질한데 이어 6만원에 육박했던 증권주가 9천원대로 폭락,「금융주파동」으로 불리는등 주가가 떨어져도 너무 떨어져 부담없이 살 수 있는 가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 사정당국이 내사중단을 공식적으로 천명함에 따라 그동안 증시를 떠나 기회를 엿보던 큰손들이 대거 주식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수만주씩 사들이며 매수세를 선도,폭등세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중동사태해결 가능성과 증시부양대책 기대감 그리고 바닥권 인식 확산만으로는 상장종목의 80%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냄비장세」를 설명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향후에도 이같은 폭등세가 이어질 것으로 쉽게 낙관할 수는 없다.

폭등장세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증시관계자들은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주만 하더라도 투매양상을 보이던 투자자들이 돌연 「무조건 사달라」며 상한가 잔량이 폭주하는등 전형적인 「냄비장세」를 나타낸 것은 투자심리가 호전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불안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까지 지적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30일 당정회의가 향후 장세향방의 주요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단 30일 발표전까지는 이같은 폭등세가 다소 꺾이며 진정세를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폭락세로 돌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당정에서 논의됐던 주요한 증시부양책은 ▲연기금의 투신사 보유주식인수 ▲미상환 융자금의 상환기간연장 및 금리부담경감 ▲액면분할 ▲증안기금 미조성분 1조2천억원의 조기조성등이다.

이중 미상환융자금의 상환기간연장 및 금리부담경감은 추후에 다시 매물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것이 증권당국의 입장이다. 증권당국은 또 액면분할은 상법개정등의 문제점이 있는데다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지적하고 있어 이들 두 방안이 대책으로 발표될 지는 다소 미지수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실효가 있는 강도높은 증시부양책만이 이번주의 폭등세를 계속 유지시켜 증시공황의 우려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강도높은 증시부양책이 발표되더라도 종합주가지수 7백∼8백10포인트의 대기물량이 2억5천만주에 달해 전체대기물량의 35%를 차지,7백선이 일단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7백선까지 도달하는데는 중동사태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더라도 30일 당정회의에서 발표될 증시부양책의 실효성이 필수적이며 오히려 대책내용이 투자자를 실망시킬 경우,향후 장세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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