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로이터 AFP=연합】 1만여명의 불가리아 군중들이 26일 수도 소피아에서 사회당(구공산당) 본부에 불을 지르고 반공구호를 외치면서 독재자 토도르ㆍ지프코프 대통령 축출 이후 가장 격렬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수백명의 시위자들이 불타고 있는 사회당 본부 건물안에서 서류와 집기,컴퓨터,레닌 초상화 등을 끄집어 내 건물앞 광장에 피워 놓은 모닥불에 내던지자 근처에 모여 있던 1만5천여명의 시위자들은 『공산당을 불태워 버리자』고 외치며 환호했다.
목격자들은 시위자들이 사회당 본부 건물안에서 만성적인 생필품 부족사태로 일반 가게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햄ㆍ소시지ㆍ화장지 등을 가지고 나오자 군중들 사이에서 분노가 확산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보안경찰이 군중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플라스틱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는데 한 의사는 이날 시위과정에서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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