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사들 “전쟁피하면 이라크 승리한 꼴”/“후세인 협상태도는 지연작전”/쿠웨이트 저항군 “바그다드 공격”선언/무바라크 “곧 「모종사태」벌어질 예감”○“이라크 지지할 것”
○…사담ㆍ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과의 대결에서 협상을 통해 쿠웨이트로부터 철군하는 등의 결과를 초래하는 한이 있더라도 전쟁을 피하기만 한다면 이것은 아랍인들의 눈으로 보면 그가 승리자가 되는 것이라고 아랍권의 고위급 인사들은 밝히고 있다.
요르단의 전직 군사령관이자 미 대사직도 역임한바 있는 압둘ㆍ하디ㆍ마잘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군사적인 측면에서 아랍권은 전환기에 처해 있다. 이라크가 「현 위기에서」벗어나 「승리」할 경우 아랍은 궁극적으로 이라크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잘리는 또 『이라크가 전쟁으로 파괴되지 않을 경우 아랍권내에서 승리자로 간주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쿠웨이트서 철군 주장
○…페르시아만 위기는 「무력사용 없이」해결해야 하지만 유일한 해결책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는 것이라고 호스니ㆍ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26일 주장.
무바라크 대통령은 『근 50∼60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모든 국가들이 한목소리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및 점령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력이 사용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모종의 사태가 곧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사담ㆍ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우리에게 위기 해결의 결론점에 이르도록 협조해야 하고 그 결론은 쿠웨이트로부터의 철군일 것』이라고 지적.
○서방관측통들 분석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26일부터 발트하임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페레스ㆍ케야르 유엔 사무총장등에게 대화를 통한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의사를 내비치기 시작하자 서방 관측통들은 이를 사담ㆍ후세인 대통령의 지연 전술로 해석.
이들 관측통들은 후세인 대통령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국등 서방국가내에서 군사적 대응조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
후세인은 이밖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을 돌이킬 수 없는 기정사실로 굳히기 위해 앞으로 세계 원유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를 서방의 모든 국가에 차별없이 판매할 것임을 거듭 밝힘으로써 이 문제에 관해 이해가 엇갈리는 서방국가 사이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고 서방관측통들은 분석.
○중국 대사관도 철수
○…중국은 쿠웨이트 주재 대사관을 철수,대사관원들을 모두 바그다드로 이동시켰다고 한 이라크 외교관이 27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외교관은 이라크군이 실질적으로 쿠웨이트 주재 중국 대사관에 들어 갔다는 중동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한뒤 『내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쿠웨이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철수했으며 대사관원들은 모두 바그다드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선원 망명유도
○…브렌트ㆍ스코크로프트 미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은 26일 미국은 미국의 대 이라크 무역금수조치에 협조하는 이라크 유조선 승무원들의 망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발표.
앞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자국 유조선 승무원들에게 해상봉쇄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이라크 유조선에 접근하는 미 해군의 승선을 허용할 경우,즉각 처형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는데 스코크로프트의 이날 발언은 이를 의식한 것.
○잔류 미대사 뉴스 초점
○…쿠웨이트 주재 외국 공관의 폐쇄를 둘러싸고 이라크와 미국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의 철수 명령을 무시하고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을 지키고 있는 나다니엘ㆍ하웰(50) 미국 대사에 각국언론들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하웰대사는 약 1백명의 대사관 직원과 가족 및 대사관을 경비하던 해병대 병사들까지 쿠웨이트를 떠난 지난 23일 이후 성조기를 그대로 게양한 채 몇몇직원들과 대사관을 지키고 있어 미국의 대 이라크 강경정책의 상징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
쿠웨이트 주재 대사로 임명되기 전인 86년부터 87년까지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의 정치보좌관을 역임한 하웰대사는 노련한 중동문제 전문가로 알려져 왔다.
○후세인 암살 찬성 43%
○…미국인 43%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암살에 찬성하고 있으나 80%는 미국의 대 이라크 기습공격 입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실시된 뉴스위크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후세인 암살에 대한 미국인들의 이같은 지지도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과 페르시아만에서 군사적 대치상태가 시작된지 1주일만에 실시된 여론조사 당시의 지지도 34%보다 9% 높아진 것.
뉴스위크는 7백67명의 조사대상중 68%가 부시 대통령이 중동사태의 외교적 해결에 보다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57%는 전쟁이 일어났을 경우에 미국인들이 인간방패로 전략목표물에 분산배치 됐을지라도 공격명령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보도.
○이붕,서방개입 비난
○…중국 총리 이붕은 27일 페르시아만 사태를 둘러싸고 「새로운 형태의 패권주의」가 일어나고 있다고 비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이붕이 북경을 방문중인 줄리우스ㆍ니예레레 전 탄자니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는데 이붕의 발언은 페르시아만에 대한 미국등 서방국가의 개입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 영화계 재정손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중동의 할리우드로 불리는 이집트 영화계가 일대 타격을 입고 있다.
이집트의 영화사,배우,감독 등은 이번 침공으로 쿠웨이트로부터의 입장료 수입 및 재정지원 등이 끊어짐에 따라 하루 수천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다고.
○이라크장교 처형 확인
○…이라크 정부는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참여를 거부한 소장 1명과 준장 5명 등 수십명의 고위 장교들을 처형했다고 아랍 외교관들과 여행자들이 28일 밝혔다.
바그다드로부터 다마스쿠스에 도착한 이들 외교관과 여행자들은 이 장교들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명령으로 지난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점령한뒤 사형에 처해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집트의 알 아람지는 지난 9일 쿠웨이트 침공에 반대한 이라크 장교 1백20명이 처형됐다고 보도했으나 이라크는 이 보도를 부인했었다.
○사바국왕에 충성맹세
○…쿠웨이트 저항세력은 27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바그다드를 공격할 것이라고 선언.
자유 쿠웨이트 라디오방송이 「2월25일 운동」의 명의로 발표한 이 선언은 쿠웨이트인들이 이라크인의 축출과 알ㆍ사바 쿠웨이트 국왕에의 충성을 맹세했다고 보도.〈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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