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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재학중 회사설립/일본에 「학생사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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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재학중 회사설립/일본에 「학생사장」 많다

입력
1990.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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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발상 중시하는 감성파/서비스업ㆍ벤처산업서 맹활약/제조업 적어 「틈새업종」 비난도일본에서는 최근 대학재학중 회사를 설립한 학생사장들이 대거 등장,젊은층의 감각에 맞는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하며 맹활약 하고 있다.

이들은 기성세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에 착안,젊음과 열정을 무기로 큰 밑천이 들지않는 신종 서비스업이나 컴퓨터소프트웨어 개발등 벤처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물론 현재 일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인재파견업,정보지 발간등도 80년대 젊은이들이 개척한 분야이지만 최근의 학생사장은 그들에 비해 더 젊고 더 미래지향적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이들을 다가오는 2천년대를 겨냥한 신세기 경영의 태동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들의 큰 특징은 고정관념에 얽매이지않고 참신한 발상을 중시하는 감성파란 점.

사진체인점인 후지컬러플라자의 대도강고 사장(26)은 애지학원대 3학년때인 지난 84년에 지금 회사의 전신인 사진촬영회사를 창업했다. 대도사장은 지난 86년 4월 23분만에 사진을 급속현상할 수 있는 최신형 현상기를 도입,1호점을 개설한뒤 계속 승승장구해 6월말 현재 직영점 10개와 체인점 1백10개를 거느린 중견기업인이 됐다.

대도사장은 지난 3월 『정성이 담긴 한송이가 백마디말보다 심금을 울린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명고옥에 장미꽃 전문점인 「세레나 로즈가든」을 여는등 감각적인 경영기법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학생사장들은 교내서클을 조직화하고 회원들의 정보를 이용해 각종 기획이나 마케팅조사를 하는 중지파들이다.

동경과 대판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PIC그룹의 부전정식사장(26)은 대학재학시절부터 조직해왔던 학생서클의 회원 15만여명을 활용,경영진단ㆍ마케팅사업을 하고 있다. 즉 서클회원을 대상으로 의뢰받은 기업과 동업타사의 이미지등을 비교조사해 학생들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회사상을 찾아,그 기업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동시에 자산ㆍ기술력ㆍ상품구성등도 함께 조사하는데 지금까지 80여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에피크 인터내셔널」의 재등장사장(34)도 8백여개의 학생서클을 활용,「전화ㆍ팩시밀리ㆍ복사기를 1대로 통합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란 아이디어를 대형가전업체에 1천7백만엔에 팔기도 했다.

학생사장들은 해외여행에서 경험한 이질문화에서 비즈니스의 찬스를 포착하기도 한다.

일본전기통신공사의 전화를 이용해 스포츠ㆍ레저ㆍ문화행사 정보등을 유료로 제공하는 「다이얼 큐 네트워크」의 옥치진리사장(20)은 현재 동경대법학부에 재학중이다. 그의 회사는 지난 1월부터 신작레코드나 비디오테이프ㆍ스포츠소식등을 전화로 알려주고 3분당 60엔의 요금을 받고 있는데 현재 70여개 회사가 난립,혼전을 벌이고 있는 이 업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옥치사장이 고교재학중 미국여행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뒤 수년전부터 사업준비를 해온 덕에 재빨리 신종 서비스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이들 학생사장들의 경영수완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제조업에 참여한 경우가 적고 잠깐 반짝했다 사라지는 「틈새업종」에 불과하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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