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맞아 외가갔다 “수렁”에/「티켓」다방술집등 전전/손님호의로 탈출,업주등 6명영장시골친척집에 놀러갔던 여중생2명이 10대들에게 끌려가 폭행을 당한뒤 이들에 의해 티켓다방에 넘겨져 하룻새 다방2군데와 사창가 술집으로 팔려다닌 끝에 술집에 온 손님의 호의로 겨우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들은 탈출한지 보름이 지나서도 남자만 보면 놀라고 밤잠을 못자며 상처에 시달릴만큼 심신이 망가져버린 상태다.
서울시경 강력과는 25일 여중생 2명을 폭행한뒤 손님이 커피배달을 주문할 경우 일정액의 티켓을 끊어주고 종업원에게 윤락행위를 시키는 티켓다방에 팔아넘긴 이모군(18ㆍ무직) 등 3명과 이들을 넘겨받아 윤락을 강요한 충남 온양시 온천1동 금다방주인 유은식씨(23ㆍ여)를 비롯한 업주3명 등 모두6명을 미성년자약취유인ㆍ강간치상ㆍ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모여중 2학년 급우인 김모양(13)과 홍모양(14) 등 2명은 방학을 맞아 지난2일 충남 아산군 배방면의 김양외가에 놀러갔다.
집앞의 개천에서 물장구를 치며 놀던 이들은 인근에 텐트를 친 김모군(18ㆍC상고) 등 10명을 만나 이들이 동네 아이들이라는 외할머니의 말을 믿고 스스럼없이 『오빠』라고 부르며 어울렸다. 그러나 김양 등은 온양시내구경을 시켜주겠다는 김군 등 2명을 따라나섰다가 여인숙에 강제로 끌려가 폭행을 당했다. 이 사실을 안 김군 등의 학교선배인 이모군(19) 등 2명은 김군 등을 마구때려 김양 등을 7일 새벽 마을에서 1㎞가량 떨어진 공동묘지옆 비닐하우스로 데려오게해 폭행했다.
김군 등은 이들이 서울에 돌아간뒤 부모에게 알릴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아예 다방에 팔아넘기기로하고 8일낮 온양의 금다방주인 유씨에게 1명에 50만원씩 1백만원을 받기로 하고 넘겨버렸다.
티켓제 배달종업원으로 이들을 부리려한 유씨는 곧바로 김양 등을 미장원에 데려가 파마를 시키고 선정적인 옷으로 갈아입게한뒤 3만원짜리 티켓을 끊어 손님에게 보냈다.
유씨는 이들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배달을 보내며 감시자를 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손님들은 『너무 어리다』며 돌려보내자 유씨는 김양 등을 하오5시께 자신이 전에 티켓종업원으로 일했던 인근 천지다방 주인 김정혜씨(35ㆍ여)에게 1백만원을 받기로 하고 넘겼다.
김씨도 이들을 받자마자 손님에게 보냈으나 퇴짜를 맞자 하오8시께 온양의 속칭 장미촌사창가의 서울집 주인 김금자씨(41ㆍ여)에게 인계했다.
김양 등은 불과 8시간만에 다방2곳과 술집1곳으로 옮겨지는 동안 몸값이 1명당 5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2배나 올랐다.
김씨는 2시간동안 손님접대하는 법 등을 부랴부랴 가르친 뒤 하오10시께 이들을 손님방에 들여보냈다.
김양 등은 손님중 한명이 나이가 너무 어린것을 보고 이곳에온 경위를 물어본뒤 몰래 온양역으로 데려다준 덕분에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들의 탈출사실을 뒤늦게안 사창가주변폭력배들은 역에까지 나와 이 손님과 시비를 벌였으며 김양 등이 서울로 간뒤에도 집에 찾아와 홍양이 있는지를 확인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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