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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설 융단폭격「단기승부」전략/미,전면전때 이라크공격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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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설 융단폭격「단기승부」전략/미,전면전때 이라크공격 어떻게 할까

입력
199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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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진격ㆍ해병대 상륙 입체작전/상대 반격엔 전자 교란 무력화/제공권 절대우세… 유전파괴ㆍ인질희생은 불가피할 듯전면전이 발발했을 경우 미국은 이라크를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효과적으로 이라크를 응징할 수 있는 방법은 공군력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일단 개전이 되면 제공권을 확보한 뒤 이라크의 주요군사시설등 사전공격 목표물들에 대한 융단 폭격으로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현재 가상해 볼 수 있는 미국의 작전계획은 공군이 이라크의 주요공격 목표물에 대규모 공격을 가하는 순간 사우디아라비아주둔 지상군이 쿠웨이트로 진격하며 페르시아만에 포진해 있는 해병이 쿠웨이트 해안에 상륙작전을 감행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육해공 입체작전과 함께 대규모 공정대의 바그다드시 낙하산투입도 예상할 수 있으나 미군은 일단 쿠웨이트 탈환에만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라크는 이에맞서 페만에 정박중인 항모 인디펜던스와 아이젠하워호에 대해 엑조세미사일을 장착한 미라주 전투기로 공격할 것이며 MIG29와 SU24전폭기로 사우디를 공습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사우디국경선에 배치중인 탱크부대가 미군을 저지하기 위해 기동작전을 감행하고 소련제 스커드B,프로그 SS12미사일 등이 사우디의 공격목표를 강타할 것이다.

이밖에 TU122폭격기와 소련제 전투기들이 전전선에 걸쳐 침공하는 미군을 저지하기 위해 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영국등 다국적군도 이미 이라크의 반격에 대비한 방어전략을 완료했다.

미 해군의 항모적재기인 F14요격기는 이라크의 미라주기 공격에 대비,24시간 비상경계를 펴고 있으며 사우디나 터키를 공격하려는 이라크공군기들은 미국의 F15와 영국의 토네이도기의 저지를 받게돼 공대공미사일로 공중전을 벌일 것이다.

이라크탱크부대는 미ㆍ사우디공군의 F16전폭기와 영국의 재규어전폭기의 목표가 될 것이며 영국에서 급파된 미 공군의 A10 「탱크킬러」가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미 B52폭격기는 이라크내에 융단폭격을 감행할 것이며 크루즈미사일이 정유시설과 연료저장소및 군사지휘부등을 정확하게 파괴할 것으로 보인다.

또 티키기지의 F111폭격기와 미항모에 탑재한 A6 FA18전폭기들이 이라크 영내 깊숙이 들어가 중요시설을 강타할 것이다.

현재 미국이 중요목표로 삼고 있는 곳은 알아마라 미사일기지와 7∼8개 공군기지,4개 화학무기 생산공장 등이며 바그다드의 대통령궁등 중요정부기관도 이 리스트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권 확보를 위해 공중전이 벌어질 경우 대부분의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군은 항공기의 성능이 월등할 뿐 아니라 유능한 조종사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첨단전자장비를 갖추고 있는 반면 이라크공군은 지난 8년간 이란과 전쟁을 치렀으나 지상공격 능력만 뛰어날 뿐 공중전 경험은 별로없다.

미 공군은 또 네바다주 사막에서 소련 미그기를 상대로 「레드 플랙」훈련을 수시로 받는등 공중전에 대비한 조종기술을 익히고 있어 제공권 확보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와함께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첩보위성이 이라크공군기지에서 이ㆍ착륙하는 모든 항공기를 식별하고 있으며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전자교란 장치도 작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라크는 미 공군의 전략목표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인등 서방인질들을 방패막이로 주요시설에 감금해 놓고 있어 공군의 공격이 아무리 정확하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희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서방이 보호하고자하는 유전지대 역시 전폭기와 미사일공격으로 크게 파괴될 수밖에 없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군사전문가인 그레고리ㆍ그랜트씨는 『현 상태에서 이라크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주요전략 목표에 대한 공중 공격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대규모 지상공격에는 병력이 충분해야 하며 보급선이 길어짐에 따라 장비와 수송에 문제가 있는데다 장애물이 전혀없는 사막의 지형에서는 공중공격과 기계화 부대에 보병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랜트씨는 『이라크군이 사우디국경을 따라 참호속에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기동력이 극히 떨어진다』고 평가하면서 『제공권만 확보되면 이라크군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과학자협회의 군사전문가인 존ㆍ파이크씨도 『이라크의 항복이나 태도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공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미군이 택할 수 있는 군사작전은 개전초기 전투기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제공권을 확보한 뒤 정확한 폭격으로 이라크군을 궤멸시키는 방법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장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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