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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승패는 수송에 달렸다/병력ㆍ장비 해ㆍ공로 이동 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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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승패는 수송에 달렸다/병력ㆍ장비 해ㆍ공로 이동 능력은

입력
199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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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항기까지 동원 “총체적 작전”/「신속선ㆍ사전배치선」 위력발휘/해로에 95% 의존… 해상선발대 이달말께 도착결전이 임박한 현재의 페르시아만의 분위기속에서 새삼 관심의 초점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미군의 병력과 장비수송 능력이다.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의 파병결정 이후 병력ㆍ장비의 수송면에서 그 저력을 과시했다. 미국이 우려했던 것은 미 82공정사단 선발대등 미 지상군의 규모가 적고 취약한 파병 초기단계에서의 이라크군의 공격이었다. 미국은 이 취약상태를 신속히 극복하기 위해 병력ㆍ장비의 공수를 증폭,사우디의 주요 공군기지에는 10분 간격으로 미군기가 착륙했다.

미국에서 볼때 사우디는 하늘로는 7천마일,바다로는 1만2천마일(동해안 기준)이다.

미군 공수사령부는 주로 C141기와 C5기 등의 대형수송기를 투입했다. C141기는 병력 2백명과 장비 34톤을 적재할 수 있고 C5기는 병력 3백40명과 장비 1백30톤을 실어나를 수 있다. 월남전때 활약했던 C130기는 사우디에서의 수송에 이용됐다. 미군 공수사령부는 C141기를 2백30대,C5기를 1백10대 동원했다. 이것만으로도 부족,이스턴 에어라인 페더럴 엑스프레스 등 8개 민간항공사로부터 여객기 17대와 화물기 21대를 징발했다.

여객기는 미군 전체수요의 3퍼센트,화물기는 8퍼센트 미만으로 경기가 침체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들로서는 횡재인 셈이다. 공수사령부가 민간기들을 추가 동원할지 알 수 없다. 이번에 첫번 동원된 민간 항공기들은 「민간 예비항공대」(CRAF) 1의 발동에 의한 것인데 「크래프」 2를 적용하면 민간여객기와 화물기를 각각 79대,1백8대 동원할 수 있다. 국가 비상시에만 발동할 수 있는 「그래프」 3을 동원하면 여객기와 화물기를 각각 2백58대,2백17대까지 징발할 수 있다.

이번 「사막의 방패」작전으로 사우디에 급파된 82공정대등 선발부대들은 모두 항공기로 수송됐다. 이 공수작전의 신경센터는 일리노이주 스카트 공군기지의 「위기작전센터」. 이 센터의 거대한 상황판에는 한번에 2백여대의 수송기들이 미국에서 사우디까지 대서양너머로 호를 그리고 있었는데 이름하여 『중동으로 가는 알루미늄의 다리』.

그러나 이 공수되는 엄청난 물동량은 해상수송물동량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파병된 병력의 장비와 보급품의 95%가 행상으로 수송된다. 여기에서 중추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신속 해상수송선」으로 현재에는 8척밖에 없다. 전차등 중장비를 적재할 수 있는 이 「신속 해상선」은 시속 33노트,1개 기갑사단 장비를 수송하는데 8척이 소요되고 약 2주일이면 중도에 닿을 수 있다.

미 제24기갑사단의 전차등 중장비를 실은 선발 신속수송선이 조지아주 사배나를 떠난 것이 지난 13일,이달 말께야 사우디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에 잠재가치를 1백% 발휘하고 있는 것이 13척의 「사전 해상배치선」,이 선단의 대다수는 인도양이 본거지. 탄약ㆍ의약품ㆍ일상용품ㆍ비상식량 등 해병 1개 여단을 1개월 동안 뒷바라지 할 수 있는 보급품을 적재하고 있다. 이 바다에 떠있는 병참선단이 1만6천여명의 제7해병여단과 랑데부할 계획이다.

미군 해상수송 사령부는 96척의 「동원 예비선단」에서 38척의 화물선을 동원했다. 일반 화물선은 미국 동부해안에서 사우디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된다.

미국의 신속배치 기동전략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 항모전단. 이번에도 인도양에서 통상적인 작전을 하던 인디펜던스호와 지중해에 위치해 있던 아이젠하워호가 6,7척의 호위선단을 이끌고 3,4일안에 페만과 지중해지역으로 진입했다.

사우디 주둔 미 지상군을 대폭 증원시켜주는 것은 현재 중동으로 항진중인 13척의 특수 상륙전단. 미 해병 약 4만5천명이 탑승하고 공격 헬리콥터,경장갑 차량,M60AI 중전차 등 중장비들이 적재돼 있다.

미국 정부가 월남전 이후의 최대규모가 되는 이 수송작전을 어떻게 평가할지 아직 시사되고 있는 바는 없으나 전문가들은 「신속 수송선」의 증가와 대형 수송기의 현대화등 군 수송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워싱턴=이재승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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