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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이스라엘 카드」 사용할수도/4주 접어드는 중동사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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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이스라엘 카드」 사용할수도/4주 접어드는 중동사태 표정

입력
1990.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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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국경 다시 개방”발표/“서방공관 포위속 전기ㆍ수도 끊길 위기”/영지 “이라크 생필품 동나 이미 배급제”○영 전략연 소장 전망

○…런던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프랑스와ㆍ에이스부르 소장은 23일 프랑스일간 「코티디엥드 파리」지와의 회견에서 이라크가 현재 「당초 계산과는 다른」상황에 몰리고 있으며 난국타개를 위해 「요르단을 활용할 대 이스라엘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요르단 내무부는 24일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의 난민들을 위해 요르단국경을 공식 재개방했다고 발표했다.

요르단 관영 페트라통신은 내무부가 하루 2만명 정도에게 국경통과를 허용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요르단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이후 밀려드는 수만명의 외국인 난민들을 미처 처리하지 못해 지난 22일 국경을 봉쇄했었다.

○경제봉쇄 유명 무실

○…요르단이 국경을 일시 폐쇄하는 동안에도 각종 화물을 만재한 트럭들이 매일 5분에 한대꼴로 요르단 국경을 넘어 이라크로 향하고 있어 유엔의 이라크 경제봉쇄 결의를 무색케 했다.

요르단의 주요항구인 아카바항과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잇는 사막고속도로에는 또 이라크로 갔다가 돌아오는 화물트럭들과 원유 등을 요르단으로 싣고 가는 이라크 트럭들도 줄을 잇고 있었으며 이같은 양국간 화물 통행은 요르단이 이라크를 탈출하는 난민등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이라크와의 국경을 봉쇄한 이후에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계속 되었다.

○식품 파는 곳 중요정보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23일 바그다드발 현지동정에서 유엔의 경제제재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일부 생필품의 배급제가 실시되고 있으며 식품을 살 수 있는 곳을 아는 것은 중요한 정보의 하나라고 보도.

이라크 TV에서는 외부 세계가 어린이용 우유까지 끊었다는 사실을 집중보도하면서 『그러고도 유엔이 인도적인 기구라고 자랑할 수 있는가』고 비난하고 있다는 것.

○이라크군 경계 강화

○…요르단주재 스페인대사 라몬ㆍ아르멘고드는 24일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ㆍ영ㆍ불 등 서방국대사관이 완전히 봉쇄됐으며 이라크군들이 대사관 주위를 삼엄하게 경계를 편 채 순찰을 돌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멘고드대사는 이라크군들이 자동소총으로 무장한채 일체의 외부인들의 출입을 차단했으며 매우 험악한 분위기였다는 말을 현지대사관 보고로 들었다고 전언.

한편 미ABC TV는 이라크가 서방국가들의 대사관을 포위한 뒤 전기와 상수도를 끊을 계획이라고 보도.

○오대통령 이라크 방문

○…쿠르트ㆍ발트하임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25일 바그다드를 방문,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억류 외국인들을 석방해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알로이스ㆍ모크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이 24일 말했다.

모크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발트하임대통령은 외국인들이 이라크로부터 출국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오스트리아 국민들의 출국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이라크 금수결정

○…하셰미ㆍ라프산자니 이란대통령은 24일 이란은 유엔의 대 이라크 무역금수조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테헤란 라디오 방송이 보도.

니코시아에서 청취된 이 방송은 라프산자니 대통령이 『우리는 유엔 안보리결정을 존중하며 이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테헤란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페르시아만의 외세는 이 지역을 언제 폭발할지 모를 화약통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하고 이는 앞으로 아주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

○서독,불법 수출 수사

○…서독 정부는 약 25개 서독회사들이 이라크에 불법적인 수출을 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고 헬무트ㆍ하우스만 서독 경제장관이 23일 밝혔다.

하우스만 장관은 이들 회사들의 대 이라크 수출이 대부분 오래전에 이루어진 것이나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의 반발로 당국에 포착됐다고 말했다.

○인질들과 대화 나눠

○…사담ㆍ후세인은 23일 이라크 TV가 녹화방영한 필름속에서 현재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약 20여명의 서방인질과 얘기하면서 어린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고 볼도 만지는 인자함을 보이는가 하면 『여러분들이 여기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즐겁지 않다. 고국으로 돌아가 있거나 정상적인 상황에서 바그다드시내에서 봤으면 즐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의 CNN방송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 방영된 이 필름은 언제 어디서 촬영했는지의 설명이 없었으나 군막사처럼 보이는 실내에서 카키색 군복을 벗어 던지고 짙은 회색의 정장에 넥타이까지 맨 후세인이 마치 『내가 왜 히틀러에 비교되느냐』고 반문하는 모습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 것처럼 보였다.

○영선 “교활한 심리전”

○…23일 저녁 이라크의 사담ㆍ후세인 대통령이 현지에 남아 있는 영국인들을 만나는 장면을 TV에서 본 영국인들은 그가 교활한 심리전을 펴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하고 불쾌함을 표시.

마거릿ㆍ대처 총리는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고 했고 더글러스ㆍ허드 외무장관은 『역겹다』고 논평했으며 여야 모두가 극도의 혐오감을 표시.

○GCC,무력제재 요청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들은 23일 비동맹운동 국가들에 대해 미국이 발의한 대 이라크 무력사용 결의안의 초안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

GCC 6개 회원국 대표들은 이번 주말께 표결에 부쳐질 이 초안에 대한 지지방안을 모색키 위해 이날 밤 유엔본부에서 비동맹운동 7개회원국 대사들과 회동한 뒤 이같이 결정.

GCC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비롯,쿠웨이트,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오만,카타르 등이 가입돼 있다.

○서방인 선별출국 허용

○…이라크는 24일 41명의 스웨덴인들과 핀란드인에게 터키로의 출국을 허용했으나 나머지 두나라 사람 72명은 바그다드로 되돌려 보내는 한편 쿠웨이트에서 바그다드로 송환된 44명의 스위스인중 9명을 제외한 35명에게 출국을 허용,터키로 보냈다고 한 스웨덴관리와 터키에 도착한 한 스위스인이 각각 밝혔다.

따라서 이날 90명의 스웨덴인중에서 36명,그리고 23명의 핀란드인중 5명만이 터키와의 국경에 있는 다리를 건넜으며 나머지 72명과 스위스인 9명은 다시 바그다드로 돌려보내졌다.<외신=종합>

○안전보장 약속 어겨

○…일본정부는 쿠웨이트주재 각국 공관 폐쇄시한을 하루앞둔 23일 쿠웨이트주재 일본대사관과 상사직원 및 가족 2백45명을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로 이동시켰으나 이라크정부는 이들을 호텔에 연금시켰다고 일본신문들이 보도.

일본정부는 21일 쿠웨이트 재류일본인들을 자발적으로 바그다드에 이동시키도록 쿠웨이트대사관에 지시,22일부터 4차례에 걸쳐 바그다드로 이동시켰었다.

이는 대사관이 폐쇄될 경우 치안상태가 극히 악화된 쿠웨이트에서 자국민을 보호할 수 없게 된다는 판단에 따라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피난시킨 조치였다. 그러나 안전보장을 약속했던 이라크측은 일본인들이 바그다드공항에 도착하자 일본이 예약해 두었던 곳이 아닌 호텔로 전원을 연행,일반여권소지자 전원을 9층에 연금시켰다는 것.<동경=문창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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