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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국경폐쇄에 “이라크압력”의혹/결전위기 고조… 긴장의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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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국경폐쇄에 “이라크압력”의혹/결전위기 고조… 긴장의 중동

입력
1990.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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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미군 동원체제 돌입/쿠웨이트내 일인 백78명 이라크로 압송/이스라엘,시민들에 비상식량비축 권고○미에 압력 효과 기대

○…요르단의 국경폐쇄조치에 대해서는 지난번 요르단을 전격방문한 타리크ㆍ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닌가하는 강한 의혹이 일어나고 있다. 사담ㆍ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대화제의가 잇달아 거부되고 있는 상태에서 서방국가 사람들의 억류만으로는 「효과」가 적다고 판단한 이라크가 보다 많은 외국인들을 「억류」함으로써 미국등에 대해 보다 유효한 압력을 행사하려는 무기로 삼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러한 추정이 가능하다면 국경폐쇄는 장기화될 우려가 있고 그런 만큼 「포함외교」를 벌이는 미국에는 물론 이라크에도 세계의 여론과 압력이 강화될 것이 틀림없다.<암만(요르단)=김영환특파원>

○…쿠웨이트에 억류돼 있던 일본인 1백78명이 바그다드의 한 호텔로 옮겨졌다고 일본 NHK TV가 23일 보도했다.

일본 공동통신도 외무성의 소식통을 인용,숫자 미상의 일본인들이 쿠웨이트에서 바그다드의 한 호텔로 이동됐다고 밝혔다

○EC대사들 공동대처

○…쿠웨이트 주재 EC회원국 대사들은 공관폐쇄 시한인 24일 밤 한곳에 모여 이라크의 축출 위협에 공동 대처할지도 모른다고 벨기에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쿠웨이트에 공관을 두고 있는 11개국 대사들이 한 공관에 모여 이들의 축출을 「보다 극적으로」만들 것을 검토중이라고 전하고 대사들이 집단으로 강제축출되는 모습은 이라크가 어느 정도까지 외교의전과 국제법을 무시할 수 있는지를 전세계에 적나라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위기와 관련”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군은 23일 동원체제에 돌입했으며 군사소식통들은 이번 동원체제 돌입은 중동위기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보도.

그러나 하나 미해병본부대의 관계자들은 22일 사세보기지로 나하기지에 도착한 수륙양용수송선 듀부크호(1만6천5백톤)가 앞으로 어디로 항해할 계획인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방공호 정비등 분주

○…이스라엘 당국은 23일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비,시민들에게 2주일분의 식량과 소화기,구급약품,창문을 막을 테이프 등 차단물품 등을 준비하라고 권고.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중동분쟁으로 끌어 들이려하고 있다고 이츠하크ㆍ샤미르총리가 주장한지 수시간 후 이스라엘 민방위당국자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시민들에게 권고.

이에 따라 이스라엘인들은 방공호를 정비하고 가정에 통조림과 식수 및 기타 구급물품들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텔아비브의 미대사관측은 긴급상황에 대비,비상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이름을 등록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영공개방 선언

○…이라크는 모든 외국항공기들에게 영공을 개방했다고 소련 외무부 유리ㆍ그레미츠키흐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이라크는 쿠웨이트를 점령한 지난 2일 영공을 폐쇄했었다.

소련은 이에 따라 1백80여명의 자국인들을 바그다드로부터 비행기를 이용,직접 모스크바로 탈출시켰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이라크는 영공을 개방했다고 선언했다. 그것은 단지 소련 여객기 뿐만 아니라 모든 여객기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일,대사관 폐쇄 검토

○…오오시마(대도이삼) 일본관방부장관은 이라크가 24일까지 쿠웨이트주재 대사관을 바그다드로 이전하도록 촉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23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현실적으로 위험이 대사관과 직원들에게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일시적으로 폐쇄해 철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이라크군이 실력행사로 강제 이전시킬 경우에는 대사관직원을 철수시킬 생각임을 밝혔다.

그러나 오오시마 부장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은 물론,쿠웨이트주재 일본대사관은 체류 일본인 보호에 전력을 다할 임무가 있다』며 이라크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24일 이후에도 대사관 기능을 유지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미서 부시 비판론 고개

○…페만에서 전쟁의 위험을 무릅쓰려는 조지ㆍ부시 미대통령의 결정에 회의적인 비판자들은 반대론을 주장하기 시작했으며 가장 신랄한 비판의 일부는 부시대통령을 지지하던 보수계 인사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이들 비판자들은 이번 싸움이 값싼 석유를 둘러싼 것이지 그이상의 숭고한 원리를 둘러싼 싸움이 아니며 부시대통령은 공동대응조치를 말하고 있으나 일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

이들은 또 부시 미대통령이 사담ㆍ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을 나치독일의 아돌프ㆍ히틀러에 비유하고 있지만 이것은 지나친 과장이며 타협의 문호를 닫아버리는 것이라고 반박.

○요르단 국왕 예멘 향발

○…요르단의 후세인국왕이 페르시아만 위기의 타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3일 예멘으로 떠났다고 믿을 만한 소식통이 밝혔으나 요르단정부는 후세인국왕의 출국을 확인하지 않았다.

후세인 국왕은 22일 암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페르시아만 사태를 중재하고 「쉽게 촉발될 수 있는 폭발」을 피하기 위한 최후의 노력을 기울이기 위해 「24시간 이내에」 바그다드를 비롯한 페르시아만 지역의 수개 목적지를 향해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방독면 주문”광고

○…페만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한 신문은 서독제 수입 방독면의 우편 주문을 받는다는 광고를 게재.

이스라엘에서 최대 발행부수를 기록하고 있는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지에 게재된 이 광고는 한개당 가격이 1백50달러인 이 서독제 방독면이 얼굴 유형과는 관계 없이 누구에게나 맞으며 방사능물질을 포함,어떤 종류의 가스로부터도 보호해 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재 있는 1천개가 수시간내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신속히 우편으로 주문해 달라고 선전.

○태 시민들 규탄 시위

○…쿠웨이트를 점령한 이라크군의 태국여성 강간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22일 방콕의 이라크대사관 건물 앞에서 벌어졌다.

태국 운수노조 대표들을 포함한 시위대들은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에서 태국여성을 포함한 외국부녀자들을 야수와도 같이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전쟁때 침략군의 「특권」이 살인,약탈,부녀자 강간 등이라고 하지만 연약한 여성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무도하게 강간까지 할 수 있느냐고 반문.

○“세계 경제침체”경고

○…스탠리ㆍ피셔 세계은행(IBRD) 부총재는 페르시아만 사태가 전쟁으로 확대될 경우 석유가 인상에 의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

그는 22일 보도된 세이셸 국영통신과의 회견에서 최근 두차례의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1973년의 아랍­이스라엘 전쟁과 1980년의 이란­이라크 전쟁에 뒤이어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주장.

피셔부총재는 『만약 이번에 제3차 중동전쟁이 발생하면 석유가는 매우 높게 인상될 것이고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따른 석유가 인상이 악화될 경우 그것은 『평화시 최장기록을 보이고 있는 미경제성장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곳에 징병소 개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이라크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원하는 청년들이 쇄도함에 따라 두개의 징병소를 개설했다고 UAE 군간부가 22일 발표.

두바이 신병모집센터의 한 관리는 새로운 징병센터들이 수일전에 문을 열었다고 말하고 군에 자원하려는 청년들이 매일 수백명씩 몰려들고 있다고 전언.<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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