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군사조치 법적 권한 있다” 공격시사【케네벙크포트ㆍ니코시아 외신=종합】 이라크가 내린 쿠웨이트내 외국공관 폐쇄시한을 하루앞둔 23일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함으로써 양국간의 정면충돌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3ㆍ4ㆍ5면>관련기사3ㆍ4ㆍ5면>
미국은 이날 사담ㆍ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요구한 쿠웨이트대사관 폐쇄조치가 「이라크의 쿠웨이트점령을 무효화」한 유엔의 결의안과 「미국시민에 대한 정부의 의무」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들어 이를 공식거부했다.
미국외에도 소련,일본,유럽공동체(EC) 12개국과 자국민보호를 내세운 방글라데시등 19개국이 이라크의 폐쇄조치를 거부하고 있어 시한이 끝나는 이번주말이 페르시아만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한편 사우디 파병미군의 충원을 위해 예비군동원령을 발동한 조지ㆍ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변,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마저 비쳤다.
부시대통령은 또 미국은 유엔의 대이라크 군사조치를 바라지만 미국은 유엔의 조치가 없어도 군사조치를 취할 법적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는 이날 쿠웨이트 주재 외국공관들에 대한 폐쇄명령시한인 24일을 하루앞두고 이들 공관을 포위하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폐쇄명령을 따르지 않는 행위는 침략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ABC TV는 이날 이라크 소식통들의 말을 빌려 이라크는 폐쇄시한인 24일 아침부터 모든 외국공관 주위에 병력을 배치,『사실상 포위상태』로 만들 것이며 이 군인들은 공관건물에 대한 사람의 출입과 식량반입을 차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라티프ㆍ나시프ㆍ자셈 이라크공보장관은 이날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와의 회견에서 이라크는 아마도 시한까지 공관들을 강제로 폐쇄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우리는 이미 각국 대사들과 이 문제를 정중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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