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영객들없어 쓸쓸한 입국/“한풀었다”… 내달 4일까지 체류사할린거주 무연고 1세동포 1백10명(남 48명ㆍ여 62명)이 23일 하오7시 대한항공전세기 9715편기로 처음 김포공항에 도착,꿈에 그리던 고국품에 안겼다.
이들은 고향땅을 밟고싶어도 초청해줄 연고자가 없어 소련당국의 출국허가를 받지못하다 대한적십자사의 초청형식으로 모국을 방문하게 됐다.
45년만에 귀국한 최고령자 신모희할머니(84)는 『고향이 부산 명도인 것만 알뿐 아무 기억이 없다』면서도 『이제 고국땅을 밟았으니 무슨한이 있겠느냐』고 울먹였다.
이들은 9월4일까지 머물면서 용인민속촌,자연농원,삼성전자 등을 둘러보고 연고지를 찾아 고향에 살고있을지도 모르는 친족을 수소문할 예정이다.
이날 김포공항은 가족 등 연고자초청으로 사할린 동포들이 왔을때와 달리 출영객이나 꽃다발,감격의 포옹과 통곡도 없이 쓸쓸하기만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해 9월부터 6차에 걸쳐 연고자가 있는 사할린동포 4백29명을 초청했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