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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레대표 실종은 자작극/서울시경,정귀열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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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레대표 실종은 자작극/서울시경,정귀열씨 조사

입력
1990.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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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3일 부산 가정집에 은신/빚독촉ㆍ자금압박 원인… 전국수배/“서울간다” 또 잠적,밀항 가능성서울 무학성카바레대표 오창식씨(44) 실종사건은 빚독촉과 자금압박을 받아온 오씨의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오씨가 지난16일부터 23일새벽까지 1주일동안 부산의 한 가정집에 머물다 다시 잠적한 사실을 확인,행방을 찾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오씨와 함께 지난12일 경기 가평 나이아가라호텔에 1박했다가 지난21일 가평경찰서에 자진출석한뒤 풀려난 정귀열씨(37)를 서울시경이 추궁해 밝혀졌으며 오씨가 묶었던 부산에서도 확인됐다.

경찰은 오씨가 밀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오씨를 수배하는 한편 부산시경에 공조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조사결과 오씨는 14일 상오1시30분께 잠적한 양회룡씨(29)와 함께 자신의 서울0 가5176호 볼보승용차로 양씨의 내연의 처집인 서울 송파구 잠실1동 주공아파트로 가 30여분간 머물다 양씨와 헤어졌다.

오씨는 이어 14일 볼보승용차를 다른 2명에게 넘겨줘 이날 하오9시40분께 청평호에 밀어넣게하고 같은시간 정씨와 송파구 석촌동의 갈비집에서 고기를 먹은뒤 헤어졌다. 오씨는 15일 하오10시께 송파구 삼전동 아톰카페에서 다시 정씨와 만나 정씨의 경기3 거6635호 콩코드승용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이날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서 잔뒤 16일 상오8시께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1073의21 이모씨(36ㆍ여) 집에 도착,은신했다.

정씨는 오씨와 함께 이씨집에서 이틀동안 머물다 17일 하오1시께 상경했으며 오씨는 계속 머물다 23일 상오1시께 『부산에는 연고가없어 서울로 간다』며 택시편으로 이씨집을 나간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정씨가 일식집을 경영할때 알게된 복싱선수 박모씨와 동거했던 여인으로 오씨는 이 집에 머무는 동안 점쟁이인 이씨(일명 약면도사)가 자신을 보고 『구설수가 끼어있다』고 말하자 기도를 부탁하며 50만원을 복채로 내놓기도 했다.

정씨는 20일상오 오씨와 통화,『나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경찰에 진술하겠다』고 공모한뒤 다음날인 21일 수사본부가 차려진 가평경찰서에 자진출석,오씨의 실종사건과 관련없다고 주장하면서 알리바이까지 조작,23일 풀려났다.

서울시경은 양씨의 주변인물을 수사하던중 정씨의 진술이 어긋나는 부분이 있어 정씨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지난5월 모실업대표 김모씨(43)와 공동명의로 무학성카바레를 24억원에 인수하면서 자금을 무리하게 끌어들였으며 이때 발행한 어음ㆍ당좌수표때문에 12억여원의 부도가 날정도로 심한 자금난에 고민했다.

오씨는 대지 1백20평,건평 1백평인 집을 담보로 강남구 논현동대아신용금고에서 2억여원을 대출받은것을 비롯,모두 20억여원에 이르는 부채를 지고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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