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ㆍ학ㆍ군연계투쟁혐의도/29명구속… 사병10명도 조사중/치안본부ㆍ보안사서 발표치안본부와 국군보안사령부는 22일 「혁명적 노동자계급투쟁동맹(약칭 혁노맹)」 중앙위원 박대호씨(26ㆍ서울대 구사3제적) 등 16명과 이 단체산하 14개대학 학내조직인 「민족민주혁명학생 투쟁연맹」의 조직원 김충강씨(24ㆍ한양대 경제4휴학) 등 32명 등 48명을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구성 및 가입)혐의로 검거,이중 이상열씨(23ㆍ청주대 자원3) 등 29명을 구속하고 현역군인 10명 등 15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치안본부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86년 12월 와해된 제헌의회(일명 CA그룹)사건의 핵심요원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89년 8월 경기소래에서 혁노맹을 결성,각종 노사분규와 시위를 배후조종하거나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하면서 노동자 학생군인의 연계투쟁을 통해 사회주의혁명을 기도해 왔다.
경찰은 이들이 89년 3월부터 같은해 6월까지 산하조직인 민학투련을 통해 한국 외국어대 계명대 충남대 등 대학의 각종시위를 선동하거나 배후조종했으며 지난4월 울산현대중공업 노사분규때 조직원을 파견,집회를 선동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기관지 「혁명의 불꽃」을 발행,전국 주요서점과 공단지역에 배포하고 89년9월에는 「노등학생 전국투쟁으로 민중투쟁의 불길을 댕기자」는 유인물을 제작,고교주변에 살포했으며 「혁명의 군대를 조작하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발행,서울시내대학의 집회장소에 배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이들은 다른 지하혁명조직에서 볼수없는 「군사위원회」와 「노동위원회」를 두어 예비군무기고탈취,혁명군대양성을 기도하는 등 특수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치안본부는 이 사건과 관련,20일하오 강제연행한 전 서울대총여학생회장 이진순씨(27)를 21일하오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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