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불TV 출연 이후 대변인 통해서만 입장발표/“개인부각 불원”“이미지 고양작전” 등 의견분분지난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래 사담ㆍ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TV에 나타나지 않는데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후세인 대통령이 서방언론과 마지막 회견을 가진 것은 지난 7월9일 프랑스 TF1 TV와의 인터뷰였다.
핵폭탄 격발장치의 밀반입 기도가 적발된 후 자국 TV에 나타나 이미 개발된 격발장치를 들어 보이며 의기양양하던 후세인 대통령이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서방 PR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양하다. 먼저 후세인 대통령 자신이 「개인적 부각」을 원치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 이란전에서 50만명이 희생된 만큼 개인의 역량을 국민앞에 내세울 명분이 약하다는 관측이며 아울러 이번 미국과의 대결을 후세인 개인의 차원이 아닌 회교도 성전의 차원으로 몰고가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회교권의 전통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측도 있다. 『알라는 위대하다. 그러나 그를 본적이 있는가』 지도자는 가급적 「신비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회교국의 전통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대부분의 결정을 선전상 괴벨스에 맡겼던 히틀러와의 유사성도 거론되고 있다.
부끄러운 짓을 했기 때문에 대중앞에 나서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테러ㆍ인질범들이 언제 모습을 내보인 적이 있는가. 그들은 전화를 통해 목소리만 전달할 뿐이다』 곧 자신의 부끄러운 행위를 자각하고 있으며 따라서 그의 심기가 불편할 것이라는 관측이 그것이다.
대미 전략을 세우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빠 언론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는 추측도 있다. 그리고 별로 좋지 않은 중요하지 않은 조치등은 대변인등을 통해 발표하고 대신 「결정적인 결정사항」은 직접 자신이 발표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무튼 후세인이 국회 공보부 등 「대변인」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고 정작 자신은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것은 결국 노련한 「이미지 고양」작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파리=연합>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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