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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0.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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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북경아시아경기대회가 1개월앞으로 다가왔다. OCA(아시아 올림픽협의회) 38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리라던 이번 북경아시아경기는 이라크군의 침공으로 쿠웨이트가 하루 아침에 몰락하고 OCA의 파드회장이 전몰함으로써 엉뚱하게도 중동사태의 불똥을 뒤집어 썼다. 그러나 일반의 관심은 중동사태의 불똥보다는 아시아경기서 8년만에 이루어지는 남북 스포츠의 만남에 쏠리고 있다. ◆개막 1개월전인 8월22일은 최종 참가신청인 종목별선수명단 제출마감일이다. 대회조직위에 명단이 통보된 한국선수단은 신설종목 카바디를 제외한 28개 정식종목,2개 시범종목 7백2명의 사상최대 규모다. 선수단외에 정부관리 체육인 예술공연단 등 9백여명,보도진 4백여명,컴퓨터 추첨으로 뽑힌 일반관광객 5천여명이 북경대회를 참관할 것이라고 한다. ◆남북단일팀구성,출전포기,개별참가의 갈림길서 방황하다가 개별참가로 방침을 굳힌 북한도 한국과 비슷한 규모의 선수단을 참가시킨다는 것이고 두고 보아야 알겠지만 2천명의 참관단까지 보내겠다고 중국측이 통보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대회기간중 북경에는 남쪽서 7천여명,북쪽서 3천여명 등 모두 합쳐 1만여명의 한인이 북적댈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세상만 시끄럽게 하고 불발로 끝났던 민족 대교류와 만남이 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북경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스포츠란 냉정한 이성보다는 흥분된 감성에 의해 지배되고 우발성이 많은지라 북경의 만남이 흐뭇한 화합이 될 것인지 아니면 험악한 대치가 될 것인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하계 아시아경기서 남 북이 자리를 같이하기는 이번이 네번째,남북 양측의 금메달수는 74년 제7회 테헤란대회서는 16­15,78년 제8회 방콕대회서는 18­15,82년 제9회 뉴델리대회서는 28­17로 한국이 점진적으로 차이를 넓혀왔고 북경대회의 목표도 한국이 60∼65이며 북한은 절반도 안되는 20∼25다. 북경의 만남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뤄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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