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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외국인 숨겨줄땐 가혹한 처벌”/정면대결로 치닫는 중동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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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외국인 숨겨줄땐 가혹한 처벌”/정면대결로 치닫는 중동사태

입력
1990.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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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최신 소 폭격기 보유”/이라크 “미 조종사 격추땐 잡아 먹힐 것”/“국경철군 감사”이란,식량등 지원 결정○…이라크 정부는 20일 자국민과 쿠웨이트 국적인들에게 당국 몰래 외국인을 숨겨주면 「가혹한 처벌」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이날 관영 이라크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국인의 소재를 당국에 신고할 것을 촉구.

○부시,인질억류 첫 시인

○…조지ㆍ부시 미 대통령은 20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처음으로 수천명의 미국인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인질로 억류돼 있음을 시인.

그는 이날 외국전 참전용사대회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무엇으로 불리던 간에 이들은 인질로 잡혀있다』고 전제한 뒤 『이라크는 이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1백50만 인민군 지원

○…지난 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후 바그다드에서만 1백50만명이 이라크 인민군에 자원했다고 관영 INA통신이 19일 보도.

이 통신은 이라크 집권 바트당 지도부의 한 관리 말을 인용,『바그다드 시민들이 이라크와 아랍의 수호를 위해 인민군에 자원하고자 바트당 사무소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하고 『이들은 최후의 미군병사가 아랍땅을 떠나고 승리를 얻을때까지 해방을 위한 전투를 벌일 각오가 돼 있으며 모든 종류의 무기 사용법을 훈련하고 있다』고 소개.

○쿠웨이트인 저항 골치

○…이라크군은 폭탄차량을 이용한 자살공격이나 저격을 감행하는 쿠웨이트 저항 세력들을 소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쿠웨이트에서 탈출한 난민들이 19일 전언.

난민들은 또한 이들 쿠웨이트 저항세력들이 비공식 임시 내각도 구성해 놓았다고 소개.

한 쿠웨이트 저항세력 요원은 지난 17일 15년간 계속되고 있는 레바논 내전에서 흔히 등장하는 공격 전술을 빌려,쿠웨이트 시내 알하디 병원의 이라크군 기지에 폭탄차량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페만국들에 큰 위협”

○…이라크는 고도의 정밀도를 지니고 화학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소련제 수호이 SU­24 폭격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페만의 아랍국가들에게 가장 심각한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국방문제 전문지 제인스 디펜스위클리가 18일 보도.

이 잡지는 미 정보소식통들을 인용,이라크는 장거리 폭격기인 수호이 1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 사이에서 「펜서」폭격기로 불리는 이 비행기는 미국의 F­111 전폭기와 유사하며 페르시아만이나 지중해 동부 어느곳의 함정이나 지상군 병력들에 대한 정밀한 폭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설명.

미 소식통은 이라크가 올해 초부터 펜서 폭격기를 보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 폭격기가 이라크 소유인지 아니면 소련으로부터 임대한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언.

이 잡지는 또 이라크 공군이 이 폭격기를 조종할 능력이 있는지가 의문시되지만 유능한 능력을 지닌 공군이 이를 다룰 경우,펜서 폭격기는 가공할 위력을 지닌 무기라고 부언.

○“미공격 막아 달라”

○…이라크 관리들은 유럽인들에게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막아 3차세계대전 발발을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한편 미국에 대해서는 격추된 조종사가 당장 「잡아먹힐 것」이라고 위협.

프랑스의 TF1 TV방송은 20일 바그다드 현지발 보도를 통해 바그다드는 겉으로 평온해 보이나 내부적으로는 엄청난 공포에 휩싸여 있다면서 『미국 조종사가 격추된다면 이라크인들이 그의 시신을 갈갈이 씹어먹을 것』이라는 한 공보부 고위관리의 말을 전언.

○인니인등 출국 허용

○…이라크는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가 페르시아만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이라크와 쿠웨이트내에 있는 이들 두 나라 국민들에게 자유로운 출국을 허용키로 했다고 관영 INA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국적,고위사절 파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0일 이라크 정부에 의해 인질로 사로잡혀 있는 외국인들의 운명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이 기구의 한 고위간부를 이라크에 파견한다고 발표.

ICRC의 중동지역 담당국장인 안젤로ㆍ그나딘저씨는 기자회견을 갖고 그가 이라크의 타레크ㆍ아지즈 외무장관에게 보내는 코르넬리오ㆍ소마르루카 ICRC 위원장의 서한을 갖고 이날 하오 바그다드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수단,대 이라크 지원

○…수단 지도자들은 사담ㆍ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수개의 군부대를 이라크에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알 와프드지가 18일 보도.

이 신문은 정통한 수단 소식통의 말을 인용,구국혁명평의회는 이라크군과 합류하기 위해 수단군대를 파견하며 필요할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합동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또 혁명평의회는 전 민병대원들 가운데 이라크군에서 복무할 지원자 모집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외신 종합〉

○의약품도 지원키로

○…이란은 8년간 전쟁을 한 적국 이라크에 식량 의료품 등 「인도적인 원조」를 하기로 결정,관계개선을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요미우리(독매)신문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18일 열린 최고국가안전보장평의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인데,아라크측도 이를 수용,금명간 외무장관을 이란에 파견키로 했다는 것.

이란의 이같은 조치는 이라크가 일방적으로 이란 점령지로부터 철군한데 대한 「예의의 표시」로 해석된다.

이란은 지난 6일 유엔안보리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결의를 지지했으나 「의료품등 인도적으로 필요로 하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는 결의안의 예외조항을 이용,이라크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동경=문창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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