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았던 중동사태로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시중의 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기관간의 초단기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콜금리는 지난 18일 현재 연 16∼16.5%까지 오른데 이어 이번주에도 월말 자금성수기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 통화채인수등의 부담까지 겹쳐 오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콜금리는 이달들어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어느 정도 진정되는 기미를 보임에 따라 지난 10일 전후에는 연 14%대의 안정세를 보였으나 갑작스런 중동사태가 최근의 수출회복 추세에 찬물을 끼얹은 이후 기업들의 자금난이 더욱 악화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불과 10여일사이에 2∼2.5% 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와 함께 보험회사들이 은행과 단자사등의 대출창구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열 회사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대폭 늘리면서 콜시장에 내놓는 자금을 그만큼 줄이고 있는 것도 금리 상승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중동사태의 여파로 일부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자금 가수요 현상마저 일어나면서 사채시장이나 외국계 은행등으로 몰리고 있으나 연 20% 안팎의 고금리에도 자금을 융통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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