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대통령 지지ㆍ미군개입 반대” 각지서 시위/국왕도 실속ㆍ명분 조화노린 줄타기 외교 안간힘【암만=김영환특파원】 요르단은 유엔안보리가 이라크에 가한 경제제재조치에 따라 가야하는가. 이는 요르단 지도자들에게 매우 풀기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한 어려움은 요르단 각지에서 전개된 사담ㆍ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지지와 미국의 페르시아만 개입 반대시위에서 나타나는 일반국민의 의사때문에 가중되고 있다.
암만시내에서 만나는 시민들은 택시운전사나 대학생이나 사담에 대한 지지,후세인국왕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대중들은 후세인과 사담이 「미국의 제국주의와 시온주의자」에 반대하면서 아랍의 깃발밑에 뭉치고 있느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집트나 모로코등 아랍의 다른 지도자들은 미국을 돕기 위해 페르시아만에 파병하는 등 아랍의 대의명분을 저버렸으나 후세인국왕은 이라크의 뒤에 확고히 서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만큼 후세인국왕의 지지도는 최고조에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는 이라크봉쇄와 관련,대미양보의 경우 크게 흔들릴 것이란 분석이다.
페르시아만의 위기발생후 국왕은 아랍연맹에서 이라크에 반대하는 투표를 하지 않았으며 미국의 페만 개입을 비판했고 이라크제재에는 망설였다.
이러한 태도는 아랍민족주의와 함께 요르단의 국익이 배합돼 있다. 국왕은 요르단을 분쟁의 맨가장자리에 놓이도록 유지하기에 애쓴다. 그러나 제재문제는 아카바항의 봉쇄문제와 관련돼 분명한 대답을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요르단은 따라서 프랑스와 소련이 군사적 봉쇄를 통한 제재의 실질적인 단계에서 미국에 가세하기를 주저한 것에 위무받고 있다.
요르단의 선택은 무엇인가.
선택을 국민들이 한다면 「형제자매국」인 이라크에 반대하는 제재는 동조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요르단의 어려움은 그것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데 있다. 유엔회원국으로서 그리고 이라크의 형제국으로서의 의무사이의 조화점을 찾는 일이다. 때문에 후세인국왕은 『운명의 줄위를 걷고 있다』는 서방언론의 표현도 있다.
요르단의 선택은 외국이나 아랍군대에 의한 대이라크 불법무력사용을 막으면서,또 제재가 식품과 의료를 포함하지 않고,유엔규약이 정한 날짜보다 1분이라도 먼저 실행되지 않는다는 견지에서 그리고 유엔의 모든 회원국에 의해 그 형식과 정신이 부합될때만 요르단도 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요르단 타임스는 19일 지적했다. 미국인들에겐 국제법을 지켜 불법적인 무력사용을 자제할 의무가 있다고 경고한다. 요르단은 인적교류의 봉쇄를 맡도록 강조하면서 이라크도 요르단이 처한 입장에 이해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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