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후 식량ㆍ의약품 공급 중단/화학무기 사용도 강력 경고/미 “도저히 용납못해”【니코시아ㆍ워싱턴ㆍ카이로 외신=종합】 이라크는 18일 미국의 해상봉쇄조치를 「전쟁행위」라고 규정하고 자국내에 억류중인 유럽인들에 대한 식량및 의료품 공급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이날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라크에 대한 식료품 공급이 감소되는 만큼 서방인들의 몫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또 이라크 억류 서구인들은 「평화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들을 서방의 대이라크 제재에 대한 볼모로 잡을 것임을 공식선언했다.<관련기사4ㆍ5면>관련기사4ㆍ5면>
이라크와 쿠웨이트에는 미국인 3천1백명,영국인 5천명 등 수만명의 외국인들이 발이 묶여있다.
이라크정부의 성명은 이어 이같은 사태를 해결하는 길은 서방의 경제봉쇄조치를 해제하는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이에앞서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군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가능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이라크 국방부신문인 알카디시야지는 이날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대량파괴및 전략적 억제를 위한 무기들은 침략자들을 산산조각으로 만들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현재 이란 점령지역으로부터 철수중인 이라크군 30개 사단(30만이상)이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접경지역으로 증강배치되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 함대는 17일 쿠웨이트 근해에서 이라크선박 2척을 차단하고 적재화물을 조사했으나 화물을 싣지 않은 것으로 판명돼 항해를 계속토록 허용했다.
앨런ㆍ클라크 영국국방차관은 이날 페만에 배치된 자국해군에 대해 무력사용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의 서방인질 강제수용으로 페만의 위기가 한층 고조된 가운데 이집트는 오는 26일 카이로에서 아랍연맹 외무장관회담을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정부는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이같은 조치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연합】 조지ㆍ부시 미대통령은 중동에 파병된 미군을 보강키 위해 육ㆍ해ㆍ공군 예비군 수만명을 동원키로 결정했으며 구체적인 동원명령은 국방부가 며칠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8일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포스트지는 한 육군관리의 말을 인용,약 8만명선의 육군예비군이 동원될 것이며 동원건의서가 부시대통령에게 제출됐다고 말하고 예비군 동원통지서가 내주 발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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