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정미소 조사… 당국 “백화점 정부미만 팔라”정부는 정부미 도정업체이면서도 이의 판매를 거부하거나 통일계 쌀을 끼워파는 등의 불공정한 행위와 정부미를 일반미로 둔갑 판매한 혐의가 짙은 전국 11개 정미소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부당사례가 밝혀질 경우 양곡 관리법과 공정거래법에 따라 허가 취소,영업 정지 및 시정 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정부의 조곡 매출쌀과 산지 일반미 등이 소비자들에 인기가 높은 경기미나 저공해 쌀 등으로 위장돼 고가로 판매되는 등 유통과정상의 문제점이 노출됨에 따라 주요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에 대해 경기미 대신 질좋은 정부미만을 취급토록 하고 가격도 80㎏ 들이 가마당 10만∼10만5천원을 유지,쌀값 안정에 기여토록 하기로 했다.
17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경기미의 재고가 이미 바닥이 났는데도 정부에서 공급하는 조곡 매출쌀이나 일반미가 경기미 등으로 둔갑돼 가마당 13만원선에 거래되는등 유통과정에서 일부 상인의 부당폭리 행위가 공공연하게 자행됨으로써 정부미의 대량 방출에도 불구하고 쌀값이 안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최근 롯데,뉴코아,미도파,신세계,현대 등 서울 시내 백화점,슈퍼 등 대형 유통업체회의를 개최,앞으로는 도정업체들이 공급하는 경기미를 취급하지 않고 정부의 조곡 매출쌀만을 취급키로 합의했으며 가격도 가마당 10만∼10만5천원 수준을 유지키로 하는 한편 이들 유통업체에 대한 조곡 매출쌀의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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