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ㆍ니코시아ㆍ카이로 외신=종합】 조지ㆍ부시 미대통령은 17일 페르시아만에 배치된 미 함대에 대해 무력사용을 포함한 대이라크 봉쇄조치에 돌입할 것을 명령했다.이에따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16일째를 맞는 이날 미국과 이라크간의 무력충돌 가능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서 후세인 요르단국왕과 2시간15분에 걸친 회담을 마친 뒤,하오 8시(한국시간 17일 상오 9시)를 기해 이라크에 대한 전면적인 해상봉쇄조치를 지시했다. 이 조치에 따라 페만에 배치된 미 함정들은 이라크나 쿠웨이트행 물자를 실은 수상한 선박을 정지ㆍ수색ㆍ나포할 수 있으며 이들에 대해 「최소한의 필요한 무력」도 행사할 수 있다.
국방부의 피터ㆍ윌리엄스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이 명령한 해상봉쇄조치를 설명하면서 『현재로서는 앞으로 24시간 혹은 36시간이내에 이라크나 쿠웨이트로 접근하려는 선박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 군함들이 어떤 군사적 조치를 취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4ㆍ5면>관련기사4ㆍ5면>
페루를 방문중인 페레즈ㆍ데ㆍ케야르 유엔사무총장은 미국을 직접 지칭하지는 않은 채 『유엔 안보리의 동의가 없는 무장 해상봉쇄는 유엔헌장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는데 유엔 안보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미국과 영국정부는 이날 쿠웨이트에 발이 묶인 자국민들을 인질로 삼으려는 이라크정부의 처사에 강력히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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