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주한 소련영사처장 예레멘코ㆍ로엔그림씨(60)가 프로신ㆍ알렉세이영사(37)와 함께 17일 낮 12시40분 아에로플로트 599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부임했다.예레멘코영사처장은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간의 수교시기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2∼3년 이내에 실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백에 두꺼운 테안경을 쓴 학자풍의 예레멘코처장은 한국의 유엔단독가입에 대해 『유엔가입은 남북한이 어떤 형식으로든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련은 한반도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설에 대해서는 『고르바초프대통령이나 옐친 러시아공대통령등의 방한가능성은 현재로서 알 수 없으며 내달중 마슬류코프 제1부수상이 방한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예레멘코처장은 『양국 관계개선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두 나라의 관계개선이 다른 나라에 해독을 주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모스크바ㆍ평양관계를 해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과 수교는 별개의 것이 아니고 연관된 문제』라고 밝힌 예레멘코처장은 시종 또렷한 한국말로 질문에 답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