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동원 정치 선전성 노래ㆍ춤도북한은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북한주민 1천여명과 해외동포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민족대회를 개최.
북한측은 이날 우리측과 전화접촉을 통해 「조국통일촉진행진대」를 우리측지역에 보낼 것처럼 의사타진을 했으나 「전민련 안내」라는 종래의 전제조건을 되풀이 제시,남북교류는 끝내 무산.
○…북한측은 하오 2시께 연락관 직통전화를 통해 우리측에 『신변안전보장각서를 넘겨주기 바란다』면서 『몇시에 줄 수 있느냐』고 「행진대」의 판문점 통과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을 타진.
이에대해 우리측이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면서 『신변안전보장각서를 지금이라도 줄 수 있다』고 답변하자 북측은 당황한 듯 『알아보겠다』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통일원 당국자가 전언.
우리측과 북한측은 이후 7차례에 걸쳐 직통전화로 접촉을 가졌는데 북한측은 3번째 접촉부터 태도를 돌변,『전민련 대표가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갖고 나오느냐』며 지난달 26일 범민족대회 2차 실무예비회담때와 같은 「전민련 안내」 논리를 주장.
○…북한측은 이날 하오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 앞뜰에 5백여명이 모여 밴드를 동원,노래와 춤을 추고 구호를 외치는 등 정치선전행사를 계속하다 하오 5시20분께 철수.
이날 판문점 북측지역에는 여연구 전금철 안병수 윤기복 최봉춘 박영수 등 대남관계요원들이 직접 행사를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목격.
한편 북한측에서는 경비및 보안요원과 군인들이 군사분계선 부근에서 북쪽을 향해 2∼3중으로 진을 치고 행진대의 접근을 철저히 봉쇄.
○…한편 북한은 이에앞서 14일 하오 평양(김일성경기장)에서 범민족대회 대표들을 환영하는 평양시 군중대회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범민족대회 북측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인 장철은 연설을 통해 현재 통일운동은 『남과 북 해외동포들이 애국적인 투쟁에 의해 새로운 전망기를 맞고 있다』고 말하고 「조국통일행진대」가 『분열의 장벽에 돌파구를 내고 통일의 문을 열어나가는 기수이며 선봉대』라고 강조한 것으로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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