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파병공백」대비 예비병 소집령 검토/긴장 계속되는 중동사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파병공백」대비 예비병 소집령 검토/긴장 계속되는 중동사태

입력
1990.08.16 00:00
0 0

◎빈국 방글라데시도 파병 결정/이라크,요르단 통해 옥수수등 곡물 반입/영ㆍ미 여인들 전통복차림 위장 국경탈출○체니 부시에 촉구 고려

○…딕ㆍ체니 미 국방부장관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파병으로 생긴 미국내 각 부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국적으로 예비병소집을 명하도록 부시 미대통령에게 촉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국방부 최고대변인이 14일 말했다.

피트ㆍ윌리엄스 대변인은 『체니장관이 아직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이 문제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체니장관이 「조만간」이같은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20만의 예비병력을 90일간 현역으로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의회의 인준을 받지 않고도 이 기간을 90일 더 연장할 수 있다.

현재 미국에는 30만9천2백명의 육군과 15만3천4백명의 해군,8만9천4백명의 공군 및 4만4천명의 해병예비군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주정부들이 통솔하고 있는 육ㆍ공군 병력은 각각 44만7천3백명과 11만6천2백명에 이르고 있다.

○인니에도 파병 요청

○…세계 최빈국중 하나인 방글라데시가 1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발표.

하산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방글라데시군이 소수의 병력을 사우디에 파견하겠다고 밝히고 이들 군대는 방어목적에만 사용될 것이라고 다짐.

한편 사우디는 이날 인도네시아에도 아랍연합군의 일원으로서 파병할 것을 요청.

○「이」행 선박 하역 금지

○…터키는 이라크로 공급될 육류를 실은 선박 2척의 하역을 중지시켰다고 터키남부 메르신항 항만담당 부책임자인 하산ㆍ카라쿠스씨가 15일 밝혔다.

이 관리는 『부두에 정박해 있던 단 3척의 선박중 2척에 이라크로 공급될 3만2천톤 상당의 냉동고기가 적재돼 있었다』고 말하고 『우리는 하역을 허용치 않았으며 이들 선박들이 곧 항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카라쿠스씨는 이들 선박들이 7천5백63톤급 모로코 화물선 이프니호와 1천3백98톤급 덴마크 선적 아이스플라워호였다고 말했다.

○아카바항에서 하역

○…유엔이 이라크에 대해 금수조치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14일 트럭들에 적재된 물품들이 요르단을 경유,이라크로 반입됐으며 이라크행 곡물은 홍해의 아카바항에서 노르웨이 선박으로부터 하역됐다.

노르웨이 신문들은 노르웨이선박 탕가호의 선장이 옥수수 인도를 중단하자 아카바경찰이 이 선박에 대해 이라크행 옥수수를 하역할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

서방 외교관들은 아카바항이 유엔결의를 무시하는 항구로 이용되고 있으나 미국의 군함들이 아카바만에 개입,하역을 중단하거나 검문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요르단­이라크 국경인 루웨이시드 국경초소에 있는 AP통신의 사진기자는 수일전에 비해 양국을 오가는 대형트럭과 석유수송트럭이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카다피 “미군 우리 적”

○…리비아 지도자 무하마르ㆍ알ㆍ카다피는 14일 유엔깃발을 들지 않고 페르시아만에 집결한 외국군대들은 식민주의 세력으로 「투쟁대상」이라고 강조,이곳에 군을 파견한 미국등 국가들을 간접 비난.

리비아 JANA통신은 카다피의 말을 인용,리비아는 「통제와 지배를 노리는」 유엔개별회원국들의 기도를 반대한다고 말하고 페르시아만 위기사태를 재정리하기 위해 새로운 유엔 안보리회의의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

그는 『많은 아랍 및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유엔헌장에 따라 토론을 통해 페르시만 상황을 안정시키고 사태를 재정리할 결의안을 채택할 수 있도록 제네바 유엔 안보리회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 “제재전 무기수출”

○…폴란드 정부는 현재 폴란드제 무기와 군수물자를 싣고 홍해로 항진중인 이라크화물선에 대해 이 화물이 유엔의 대이라크 금수조치결의전에 판매된 것이라고 해명.

얀ㆍ마제우스키 폴란드 외무차관은 『이라크 화물선은 지난 1일 이전에 폴란드를 떠났으며 유엔의 금수조치가 내려진 뒤 폴란드를 떠난 이라크선박은 한척도 없다』고 주장.

○미 보도진 물량공세

○…페만사태로 세계 각국의 보도진이 이 지역에 몰려드는 가운데 이번 드라마의 「주역」인 미국의 경우 3대방송 네트워크를 비롯,수많은 보도진이 엄청난 물량공세와 함께 세계 보도전도 단연 주도하고 있는 느낌.

이들 미 보도진들은 중동지역에 할당된 보도용 위성회선,공중촬영용 헬리콥터 등을 일찌감치 독점 임대하는가 하면 지역에 파견된 자국함대 그리고 국방부 지원으로 보도금지 구역이었던 사우디내에까지 진출하는 등 맹위를 떨치고 있다.

CBS TV의 앵커인 댄ㆍ래더의 경우 프로듀서 취재기자 엔지니어 등 50여명의 「수행원」을 거느리고 자가용 특별기편으로 매일 두바이,암만,앙카라,카이로,다마스커스 등지를 오가며 현지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데 이 때문에 이들 지역의 일급호텔 객실 상당수가 이미 장기예약된 상태. 래더의 이같은 행동은 하루 5만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밖에 10분당 2천달러,추가 1분당 1백달러를 내야 하는 위성회선사용도 이미 주요 언론사에 대부분 할당돼버려 군소사들은 송고조차 어려운 실정.

○아랍여자로 행세해

○…이라크가 강점한 쿠웨이트에 잔류중이던 한 영국여자와 한 미국여자는 아랍의 전통적인 여자복장을 하고 국경을 넘어 사우디로 탈출했다고.

아니타ㆍ로린슨이라는 이 영국여자는 라모나ㆍ매기라는 미국인 친구와 함께 쿠웨이트를 빠져 나오면서 이라크군과 세번이나 마주쳤으나 아랍여자로 행세하면서 도와줄 것을 호소하자 별다른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경위를 설명.

한편 매기는 현재 쿠웨이트에는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주민들이 공포분위기에 휩싸여 있다고 밝히고 일부주민들은 화학전에 대비해 해독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언.

○미 원유저장량 줄어

○…페만 위기가 2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저장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미 석유협회(API)가 15일 밝혔다.

API의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의 원유저장량은 전주의 3억7천9백70만배럴에서 3백80만배럴 줄어든 3억7천5백90만배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솔린의 하루생산량은 전주의 7백30만배럴에서 올 최고치인 7백50만배럴로 늘어났는데 이같은 가솔린생산 급증은 정유회사들이 유가상승의 기회를 이용,이익확대를 노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 정유회사들의 시설가동률은 지난해 89.2%인 것에 비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첫주에는 94.6%,그리고 지난주에는 94.3%를 기록했다.

○호 해상봉쇄 참여 철회

○…에반스 호주 외무장관은 14일 호주해군 함정들은 어떤 선박이라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대한 봉쇄를 뚫으려 한다면 이를 저지할 것이라는 앞서 발표된 정부성명을 철회했다.

에반스 장관은 페르시아만을 향해 가고 있는 2척의 프리깃함과 보급함 1척은 어떤 「사실상의 물리적 저지」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대신 이 함정들이 「확인ㆍ접촉ㆍ검문 및 관련선박에 대한 경고」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