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서 만명 교문진출 몸싸움/경찰,대회관련자 4백66명 연행15일 판문점 범민족대회 본대회의 남쪽대표참가는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범민족대회추진본부는 이날 상오 연세대를 출발,판문점으로 가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교내로 들어가 규탄대회를 가졌으며 대학생 2천여명은 교문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추진본부측은 대회참가자들의 과로ㆍ탈진 등을 감안,오는 17일까지로 예정된 연세대에서의 행사를 이날밤 끝내고 16일 하오2시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임진각통일염원미사에 참여한뒤 17일 하오6시 중구 명동향린교회에서 폐막식을 갖기로 했다.
추진본부는 이날 상오8시40께 연세대 민주광장에서 학생ㆍ시민 등 1만여명이 모인가운데 「8ㆍ15 45주년기념식 및 범민족대회 출발식」을 갖고 상오10시30분께 대표단 2백여명이 전세버스 5대에 분승,판문점으로 가려했다.
그러나 교문앞에서 대기중이던 경찰이 『당초 허가한 집회신고내용에 따라 대표단이외의 교문밖진출은 불허한다』며 저지하자 1시간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교내로 철수했다.
한편 대학생 2천여명은 상오11시50분께 교문을 나서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화염병을 던지며 2시간가량 격렬하게 시위했다. 이 과정에서 최용재군(24ㆍ신구전문대 인쇄학1) 등 학생과 경찰 70여명이 부상을 입고,범민족대회관련자 4백6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연세대주변에는 경찰 20개중대 3천여명이 배치됐으며 곳곳에는 86개중대 1만여명의 병력이 학생들의 가두시위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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