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이틀 폭락하는 가운데 한때 「안정주식」으로 각광받던 시중은행주가 14일 3년여만에 다시 1만원선 이하로 밀려 본격적인 저주가시대를 예고.이날 서울신탁은행주가 전날보다 1백원 떨어지며 9천9백원을 기록한것을 비롯,5대 시중은행중 한일은행을 제외한 조흥ㆍ상업ㆍ제일은행주식 모두가 9천9백원대로 내려 앉았다.
은행주들은 지난 87년 7월 처음으로 1만원선을 돌파한 이래 3년여만에 다시 천원 단위대로 떨어졌다.
또 88년 12월중 5만원대까지 올랐던 증권주 값도 1만3천∼1만5천원대로 내려앉아 1년반만에 반값도 안되는 수모를 받기도.
금융주와 함께 건설주도 급락,이날의 주가하락폭을 크게했다.
이같은 주가급락의 원인으론 우선 민자당의 증시부양책마련이 흐지부지 끝난게 주요인.
투자자들의 기대감만 잔뜩 부풀려 놓았다가 알맹이없는 장기대책을 발표해 증시에 실망감만 안겨줘 실망매물을 재촉하게 했다.
중동전 및 수출부진등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되는등 악재투성이 상태인 증시에 민자당의 이같은 공신이 주가폭락의 촉매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