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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이번은”…실낱기대 또 무너져/남북교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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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이번은”…실낱기대 또 무너져/남북교류 무산

입력
1990.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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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열기만 고조시킨채/연대선 「범민족」 개막행사/경찰,모든 판문점행 저지노태우대통령의 「7ㆍ20선언」에 따라 17일까지로 예정된 남북한민족대교류기간 첫날인 13일 남북왕래절차를 위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산가족 등은 마음만 앞서간 채 또한번 분단의 벽을 절감했다.

범민족대회 개막선포식과 이산가족 재회촉구대회가 열리는 등 방북열기가 고조된 가운데 재야인사와 천주교사제단 대학생 등이 판문점에서 북한측과 가지려던 실무회담은 북한측이 당국간 접촉을 외면해 무산됐다.

이날 판문점에는 환전창구와 출입국임시사무소 등이 개설돼 분단이후 처음으로 대교류의 분위기가 고조됐지만 북한측의 실무회담거부로 아쉬운 준비에 그쳤다.

▷범민족대회 추진본부◁

범민족대회 추진본부는 상오10시30분께 연세대 도서관앞에서 학생ㆍ시민 등 3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범민족대회 개막선포식을 갖고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개막선포식이 끝난 뒤 ▲전면개방과 자유왕래 ▲남북군축과 평화협정체결 ▲통일방안 등을 주제로 한 평화통일대토론회가 열렸으며 통일노래 한마당,슬라이드상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추진본부는 14일 하오7시의 전야제에 이어 15일 상오8시 대표출정식을 갖고 판문점으로 출발,상오11시부터 6시간동안 범민족대회에 참가한 뒤 북한을 방문키로 했다.

▷임진각◁

남국현ㆍ문정현신부 등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소속 신부 7명과 평신도 등 17명은 이날 상오11시께 8ㆍ15통일염원 남북공동미사에 앞서 북한 조선천주교인협회측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갖기위해 임진각에 도착했으나 경찰이 저지하자 낮12시10분께 서울로 돌아갔다.

또 범민족대회 남한측 추진본부 조성우사무처장 등 대표 3명도 낮12시30분께 실무회담을 갖기위해 임진각에 도착했으나 자유의 다리 남문검문소에서 경찰의 저지를 받고 하오1시40분께 돌아갔다.

▷이산가족재회 촉구대회◁

이북5도민 중앙연합회(대표의장 윤권)와 1천만이산가족 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는 상오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실향민 4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천만이산가족 재회촉구대회를 가졌다.

대회가 끝난 뒤 낮12시40분께 실향민대표단 6백여명은 전세버스편으로 임진각에 도착,북한동참촉구대회를 가졌으며 망향우체통 7개를 개설해 북한의 부모형제에게 보내는 편지를 투입하는 행사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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