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문하다 “한국인” 소리에 “통과”/건설현장선 근로자들 정상작업이라크를 빠져나온 양성덕과장 등 현대건설 근로자5명은 이날 요르단수도 암만에 도착한뒤 예루살렘호텔에 투숙,여독을 풀었다. 이들은 이미 국내의 가족들과 통화를 했다며 전쟁발발이후 이라크의 국내상황과 탈출경위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양씨가 본사와 국제전화에서 밝힌 일문일답내용.
언제출발했는가.
▲11일 상오6시25분(현지시각) 바그다드에서 요르단으로 떠나는 고속버스를 탔다. 공사현장에서 바그다그까지는 회사차량을 이용했다.
요르단으로의 고속버스통행은 자유로운가.
▲여행대상국에서 입국 비자를 받은 사람만 가능하다. 우리는 지난6일 이미 요르단 입국비자를 받았다.
바그다드의 상황은 어떤가.
▲겉으로는 예전과 비슷한 분위기이나 시민들의 통행이 훨씬 줄었고 외국인들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시내 곳곳에서 라디오 앞에 모여앉아 방송에 귀를 기울이는 시민들이 많았다.
바그다드에서 요르단 국경까지 오는 동안 검문은 안받았나.
▲검문을 많이 받았다. 행정구역을 넘어설때마다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검문을 했다. 입국비자없이 국경을 넘다 제지당하는 차량들이 수두룩했다.
한국인들에 대한 이라크군인들의 태도는 어떤가.
▲유럽인에 비해 상당히 호의적인 편이었다. 검문때 한국인이라고 밝히자 아무런 제재조치없이 통과시켰다.
현재 이라크내 우리 근로자들의 상황은 어떤가.
▲지난3일 상오부터 전화ㆍ텔렉스 등이 거의 불통되고 있다. 이라크내 한국인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대건설현장에서도 근로자들이 정상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건강상태는.
▲아침7시(현지시각)께 도착해 서너시간 밖에 잠을 못자 무척 피곤하다.
국내에서 많은 전화가 걸려와 제대로 잠을 못잘 정도이다. 빨리 귀국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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