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ㆍ영 등도 진출… 수출선 다변화기아자동차가 필리핀의 국민차생산계획에 참여하면서 수출선도 미주지역중심에서 유럽ㆍ중남미ㆍ대양주ㆍ동구권 등으로 다변화,국산자동차수출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필리핀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차개발계획에 일본의 닛산ㆍ다이하쓰와 함께 국민차생산 지정업체로 선정되는 것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량 1천2백cc미만에 소비자가격 8천달러 이하의 승용차를 공급한다는 필리핀국민차개발계획에는 일본과 유럽의 유수한 13개 자동차업체가 참여경쟁을 벌여 기아자동차등 3개업체가 적격업체로 내정됐는데 오는 15일 참여업체가 최종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는 8월말께 배기량 1천1백cc의 프라이드 3백대를 반제품형태로 수출하고 내년부터는 연간 2만대를 부품형태로 수출,필리핀현지에서 조립생산할 계획인데 기아는 조립생산시설도 공급할 예정이다.
기아가 필리핀국민차 개발계획 참여업체로 내정된 것은 대만에서의 프라이드 현지조립생산으로 경험을 쌓은데다 지난해초부터 필리핀에 수출한 농촌형다목적트럭 세레스가 필리핀의 대중교통 수단이었던 지프니의 대체차종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도로 시장다변화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기아는 지난 3일 뉴질랜드에 프라이드 1천3백대를 처녀수출한데 이어 연내에 호주에도 5천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내년초부터 영국에 프라이드를 연간 1만대씩 수출키로 했는데 92년 EC(유럽공동체) 통합을 앞두고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상용차를 위주로 연간 2천여대를 수출해온 중남미지역도 수출선을 다변화,파나마에 이어 칠레ㆍ볼리비아ㆍ파라과이ㆍ우루과이 등 9개국에 캐피탈등 1만여대를 수출키로 하고 연내에 6천대를 선적할 예정이며 폴란드에도 오는 9월 프라이드를 수출키로 했다.
이같은 수출시장다변화의 실현으로 기아자동차는 내년부터 북미시장의존도를 현재의 80%에서 50%선으로 낮추는 한편 수출대수도 30만대 수준(올해 목표 13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방민준기자>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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