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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가지만능기술자…“한국의 맥가이버”/국내 최다자격증보유 이승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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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가지만능기술자…“한국의 맥가이버”/국내 최다자격증보유 이승우씨

입력
1990.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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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독학… 집념의 삶/편모슬하에 인문고졸,지금은 학원강사/“10개 더따 한국 최고기술자되겠다” 포부웬만한 공장은 설비에서 가동까지 혼자손으로 해낼수 있다.

국가기술자격검정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이사장 이찬혁)이 11일 기술자격증 전산화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국내최다자격증 소지자는 이승우씨(32ㆍ인천 북구 산곡2동 294의35)로 밝혀졌다.

이씨는 7월말 현재 총 기술자격증 발급건수 2백42만8천8백89건,소지자 2백만명중 21가지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국내최고의 기능보유자로 드러났다.

이씨의 자격증은 전산용지 1장을 빼곡히메운 분량으로 열관리기사 1급 가스기사 1급 고압가스기계기능사 1급 위험물취급기능사 1급 고압가스화학기능사 1급 등과 관련분야 2급기능사 자격증을 포함하고 있어 전산작업을 하던 공단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씨는 『국내에는 모두 8백73종에 달하는 기술자격이 있어 나의 기록은 변변치 않은것』이라고 겸손해 하고 있으나 이미 소방설비기사 1급 필기시험에도 합격,오는11월 실기시험만 합격하면 자격증이 모두 22개가 된다.

평범한 사람의 능력으로 자격증 1개를 획득하는데 6개월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씨의 기술ㆍ기능을 향한 의지와 집념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알수있다.

더구나 이씨는 10년동안 독학에 의해 차례차례 기술자격증을 섭렵했기 때문에 관계자들이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인천 남구 숭의4동 67 현대기술학원 강사인 이씨는 별명처럼 만능기술자가 되기위해 태어난 사람같다. 첫돌이 되기도전에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 슬하에서 어렵게 자란 이씨는 송도고졸업이 학력의 전부. 가정사정으로 대학진학을 못하고 공무원시험에 합격,동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하다 기술자가 되겠다며 지난 80년부터 독학으로 기술자격시험에 도전해왔다.

그해 고압가스기계기능사보시험에 합격한뒤 끝없는 기술의 세계를 마스터하기로 결심하고 매년 직종을 바꿔가며 응시,자격증과 함께 기술을 쌓아갔다. 이후 매년 1개이상의 자격증을 따냈으며 83년에는 한해에 무려 6가지의 자격증을 거머쥐는 기록도 세웠다.

84년부터는 기술학원 강사를 겸하면서 일과후 학원 실습기재를 활용하면서 자격증취득에 전념해왔다. 지난 6월에는 기능인의 긍지를 높이고 후진양성에 공이 많은 사실을 인정받아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요즘은 매일 8시간 이상을 기능인이 되려는 청소년 직장인들을 교육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씨는 『국가가 공인한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기술자가 분명한데도 열관리사의 경우 공장의 화부정도로 생각하는 사회의 인식이 가슴아프다』며 『재수생을 포함한 비진학청소년이 해마다 70만명에 달하는 우리현실에서 기능인 양성이야말로 일거에 많은 효과를 거두는 처방전』이라고 몸으로 겪은 교육정책도 제시했다.

『10개정도의 자격증을 더 따내 취득한 기술을 접목시키고 연관지어 명실상부한 한국최고의 기술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이씨는 인터뷰 틈틈이도 눈길은 원생들의 손길에 가있었다.<박진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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