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은 나름대로 특정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각종 특수부대들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의 SAS는 전통깊고 짜임새있는 특수부대로 명성이 있고,소련의 스페츠나즈는 아프가니스탄 침공의 선봉에 섰고 그들 스스로가 소련군의 전위로 자처하는 특수부대다. 서독의 GSG 9,미국의 그린베레나 델타포스등도 제각기 세계최강을 자랑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중동일대가 불안한 긴장상태로 들어가자 미국이 파견한 병력중엔 미국의 최강특공부대인 델타포스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되었다. 80명내지 1백명의 사격술이 뛰어난 장병들과 1백50명 내외의 병참등 지원병력으로 기본 단위부대를 구성하고 있는 델타포스의 존재가 알려진 것은 80년초. 그때까지 미국은 그런부대가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밝히기를 꺼려했었다. ◆그린베레와 기타 특수부대원중 20명에서 1명비율로 엄선하여 편성된 델타포스는 각자가 비행기에서 눈을 가린 채 낙하할 수 있을 만큼의 강도있는 훈련을 받으며 「레바논에서 중남미까지」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용히 신속배치된다는 긍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80년 4월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질 53명을 구출하기 위해 90명이 작전하다가 헬기 고장으로 실패한 아픈 경험도 가지고 있다. ◆83년 교황요한ㆍ바오로2세의 중미 여행시 경호,84년 LA올림픽에서도 이들은 소리없이 임무를 마쳤다. 그 존재와 임무의 특수성 때문에 공로를 내보일 수 없는게 델타포스 같은 부대원의 숙명일 수밖에 없는데 건물 습격,항공기 습격,인질 구출훈련을 끊임없이 반복하고 훈련시에도 거의 항상 실탄을 사용한다니 그들의 기량은 짐작할 만하다. ◆그러한 부대까지 중동에 파견한 것을 보면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결의가 얼마나 단단한지 알만하다. 이들은 병력 규모가 크지 않으니까 사막전같은데에 동원되진 않는다. 이라크가 얼마만큼의 외국인을 억류하고 인질로 삼을지 아직은 모른다. 그러나 델타포스의 등장은 미국이 사막전에서부터 인질 구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대응을 각오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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