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배들이 강도ㆍ절도용의자 검거실적을 올리게해 달라는 경찰관의 부탁을 받고 경찰관을 사칭하며 엉뚱한 고교생을 납치,강제로 비행사실을 자백받고 풀어준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10일 0시50분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관 앞길에서 강석범씨(24ㆍ전과6범ㆍ서울 은평구 대조동 33의64) 등 폭력배 7명이 인근 디스코장에서 춤추고 나오던 이모군(18ㆍC고3)에게 경찰관을 사칭,서울5 모2524호 봉고차로 납치,경기 고양군 등지를 돌아다니며 범행사실을 쓰라고 협박,소매치기를 했다는 자술서을 받아낸뒤 2시간만에 풀어주었다.
이군의 신고로 이날하오 종로경찰서에 붙잡힌 7명중 강씨는 달아난 두목 최모씨(35)의 주선으로 지난8일 서울 서부경찰서 손모경장(45)과 통화해 『강ㆍ절도 용의자를 잡아주면 기소중지건을 잘 처리해 주겠다』는 말을 듣고 렌터카업소에서 5만원에 봉고차를 빌린뒤 공범 오모군(19ㆍ전과7범ㆍ은평구 불과1동)이 안다는 절도용의자를 찾아다니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두목 최씨를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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