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5백㏄급 새 모델 개발/「소량다품종」체제로 승부/주춤하던 경차 생산도 다시 추진중동사태에 따른 고유가시대의 도래가 확실시되자 자동차 메이커들이 생산전략을 중형차 위주에서 연료소모가 적은 배기량 1천5백㏄ 이하 소형차 중심으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또 소형차를 주력차종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지금까지의 단일차종 대량생산체제를 탈피,소량다품종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10일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낮은 도로율 때문에 교통체증ㆍ주차난 등이 심화되면서 중형차에 대한 선호가 주춤한 데다 중동사태에 따른 유가인상으로 소형차 구매경향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주력차종을 중형차종에서 소형자종으로 전환키로 했다.
쏘나타의 판매신장으로 중형차생산에 주력해온 현대자동차는 고유가시대에 대비,배기량 1천5백∼1천6백㏄급의 신개발차인 J카(차명 엘란트)를 주력차종화 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우선 오는 9월말부터 시판예정인 엘란트에 배기량 1천6백㏄짜리 DOHC(더블 오버헤드캡) 엔진과 1천5백㏄짜리 전자제어 연료분사엔진을 장착한 뒤 내년 2월부터는 자체개발중인 DOHC 알파엔진을 탑재키로 했다. 1천5백㏄급 승용차의 생산비중을 현재의 50% 수준에서 내년말까지 70% 수준으로 올리기로 한 현대자동차는 이를 위해 기존모델인 엑셀과 스쿠프에도 1천5백㏄급 DOHC엔진을 장착할 예정이다.
처음으로 독자모델의 J카(차명 에스페로)를 개발,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9월중 시판할 차에는 2천㏄급 엔진을 장착하지만 내년 2월부터 1천5백㏄ DOHC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생산대수도 르망을 연산 30만대에서 20만대로 줄이는 대신 고출력ㆍ저연비의 에스페로를 15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로얄시리즈의 대체차종으로 개발중인 승용차도 당초 2천∼2천4백㏄의 엔진을 탑재키로 했으나 유가가 인상되면 구매층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1천8백㏄급의 DOHC엔진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캐피탈에 1천5백㏄ DOHC엔진을 탑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오는 9월 세단형의 노치백 스타일 프라이드를 내놓고 오는 92년에는 배기량 1천5백∼1천8백㏄급의 캐피탈 후속모델인 S카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는 또 전망이 불투명했던 8백㏄급 이하의 경차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검토단계에 머물고 있는 경차생산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데 대우조선은 현재 생산공장의 공정이 80%에 이르러 내년 3월 경승용차 생산,내년 7월 경밴 및 경트럭 생산계획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대와 기아도 내년에 생산공장건설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자동차 메이커들은 기존의 소품종 대량생산체제로는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에서도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종전 1개라인에서 단일차종만 생산하던 방식을 3∼4개차종을 동시 생산하는 혼류생산방식으로 전환키로 하고 생산시스템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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