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신속반응… 위기의식 반영/“쿠웨이트 대표권싸고 이라크와 대립”/경계삼엄… 철군문제등 비공개로 논의○…아랍국 지도자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과 합병으로 야기된 페르시아만의 위기를 해결키 위한 외교적 노력의 마지막 기회로서 개최되는 긴급 아랍정상회담을 9일 밤에서 10일로 연기.
정상회담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아랍정상회담이 연기된 것은 정상들의 비공식접촉에 시간이 걸린 탓이라고 설명했는데 영국의 BBC방송은 이에 대해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쿠웨이트의 대표권을 놓고 이견을 보인 때문』이라고 보도.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8일 하오 카다피 리비아대통령을 필두로 속속 도착한 아랍국의 국왕ㆍ국가원수들과 비공식접촉을 계속하면서 아랍의 틀내에서 이라크쿠웨이트사태를 해결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는데 9일 밤엔 각국원수들을 만찬에 초대.
○…카이로에서 14년만에 열리는 이번 아랍정상회담의 개최장소는 헬리오폴리스 국제회의장으로 삼엄한 경비속에 비공개로 열렸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이집트가 이라크쿠웨이트의 위기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인데 그것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철수 ▲합법적인 통치체제로의 복귀 ▲침공전 이라크 가입은 손해보상 ▲미결문제에 대한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협상개시 ▲이라크와 쿠웨이트간에 서게 될 전아랍군의 창설계획등이다.
○…바레인의 세이크ㆍ이사ㆍ알ㆍ칼리라대표는 무바라크대통령의 긴급정상회담 개최호소에 각국이 신속하게 호응한 것은 이집트가 아랍인의 마음에 점하고 있는 큰 위치를 나타내는 것이며 또 아랍국가원수들이 현재 겪고 있는 위기의 강도 그리고 미래에 부닥칠 수 있는 재난을 잘 의식하고 있는 증거라고 언명했다.
○…한편 이집티언 가제트지는 카이로 정상회담에 관한 시민들의 반응을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다고 다음과 같이 보도.
하산ㆍ케드르 공보담당자는 『아랍정상회담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합병한 만큼 개입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말했고 여행사의 사하르ㆍ모르씨는 『만약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아랍의 개입에 관심이 있었다면 그는 쿠웨이트를 공격하는 대신에 아랍연맹의 틀내에서 평화적 협상을 꾀했을 것』이라고 비관.
또 대학생 압둘ㆍ모하메드군은 『아랍이 단결,군사적으로 개입치 않는한 정상회담은 실패할 것』이라고 전망.
이 신문은 대체로 이집트의 여론은 아랍의 관여를 지지한다고 보도하면서 인터뷰를 이어갔다.
대학생 달리아ㆍ마무드군은 『외국의 개입으로 아랍은 자신의 문제해결능력에 대한 세계의 신뢰를 잃었다』면서 결국 아랍의 개입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 또 택시운전사인 알리아리리는 미국이 개입한다면 그들은 결코 쿠웨이트를 떠나지 않고 쿠웨이트의 기지를 갖기 위해 쿠웨이트의 안보를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대학생 아바드군은 사우디에 대한 미국보호의 대가로 가까운 장래에 사우디는 자국영토내에 미군기지설치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들은 사우디의 파드국왕,쿠웨이트의 알ㆍ사바등을 비롯한 국왕들과 시리아의 아사드대통령,알제리의 벤제디드대통령 등 국가원수외에 이라크에선 라마단부총리,모로코에선 라라키 외무장관을 파견.
한편 사우디의 파드국왕은 9일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을 신랄히 비난하면서 지난 2일의 침공은 근대사에서 가장 추악한 침략이라며 알ㆍ사바 왕가의 권좌복귀를 요구.
국왕의 TV연설뒤 대변인은 서방군대가 그들의 방위를 위한 미군을 돕기 위해 10일부터 사우디에 올 것이라고 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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