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엔차에 싣고 호객 판매까지미국의 쌀시장 개방압력이 날고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군PX의 쌀이 시중에 대량으로 불법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PX쌀은 우리쌀보다 가격이 싼 데다 「무공해」「다이어트용」등의 괴소문까지 퍼져 서울 이태원ㆍ한남동 등 미군부대지역의 일부식당과 서울 강남의 특수층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PX쌀의 정식상표명은 미국 다이아몬드사가 캘리포니아에서 수확한 「칼로스」. 이 쌀은 원칙적으로 미군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11.3㎏ 한부대에 6천원씩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군부대 주변상인과 접대부등을 통해 불법유출돼 중간상인에게 「집산」됐다가 실소비자 손으로 넘어간다. 이 과정에서 가격은 마진이 붙어 1만∼1만2천원으로 2배가량 뛰지만 그래도 우리 일반미보다 부대당 2천원가량 싸다.
서울세관은 9일 서울시와 합동으로 단속에 나서 이태원의 청하(주인 김응규ㆍ44)등 PX쌀을 사용한 대중음식점 3곳을 적발,「칼로스」 37부대를 압수하고 김씨등 3명에 대해 관세법위반혐의로 벌금을 부과했다. 세관은 이에 앞서 지난해와 올상반기에 각각 6건과 3건을 적발,모두 43부대를 압수했다.
PX쌀거래는 점조직으로 이뤄져 아직까지 중간상이 붙잡힌 적이 없을 정도. 이들은 주로 주문에 의해 PX쌀을 공급해 왔으나 최근에는 더욱 대담해져 김씨의 구입경우처럼 미니버스에 쌀을 싣고나디며 호객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PX쌀은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규모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 다만 지난해 미국관리가 상원에서 밝힌 자료에 의하면 지난 88년에 한햇동안 7만여명의 미군과 가족들은 미국인의 1인 평균소비량인 13.6파운드보다 5배이상 많은 70파운드(76㎏정도)를 소비한 것으로 밝혀졌었다.<김경철기자>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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