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특파원 현지취재【카이로=김영환특파원】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8일째를 맞아 중동사태가 시시각각 긴박성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돌파구 마련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를 긴급 아랍정상회담이 9일 하오 7시(한국시간 10일 상오 1시) 이집트수도 카이로에서 열렸다.
이번 회담을 제의한 호스니ㆍ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회담시작 직전 『현재의 위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이라크는 미국등의 공격에 의해 파멸적 타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라크가 회담에서 마련될 타협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집트가 회담에서 제안할 타협안으로 이라크군의 철수와 쿠웨이트 정부의 합법적 권능인정및 이라크와 쿠웨이트 양국을 격리시켜 완충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합동 아랍평화군의 조직을 제시했다.
군사대결을 회피하고 역내해결을 도모하기 위한 이번 회담에는 20개국,1개기구(PLO) 회원국 가운데 15개국만이 사전에 참석을 표명해와 자국이해에 따라 사분오열돼 있는 아랍국상황을 반영하면서 회담의 전도를 어둡게 하고 있다.
그러나 당사국인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선 각각 타하ㆍ야신ㆍ라마단 제1부총리와 알ㆍ사바 왕세자겸 총리가 회담에 참석했다. 그리고 이라크를 유일하게 지지하고 있는 카다피 리비아국가평의회의장도 8일밤 카이로에 제1착으로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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