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싸고 유충폐사효과 탁월/농한기작업실시… 공해도 적어소나무생장에 골칫덩이인 솔잎혹파리를 돈과 인력을 덜들이고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제법이 최근 개발됐다.
솔잎혹파리는 국내산림중 상당부분(33%)을 차지하는 소나무림을 한때 멸종위기에까지 몰아넣었던 치명적인 해충으로,지난해만 하더라도 총 28만㏊(국내 전체소나무림은 2백11만㏊)에 걸쳐 발생,이를 방제하는데 80억여원의 정부예산이 소요됐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하 임업연구원(원장 조재명)이 개발,「지면약제살포방제법」으로 명명한 새로운 방제법은 솔잎혹파리가 나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간중에 방제하는 기존의 방법과는 달리 나무에서 내려와 땅속에서 월동하는 시기에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특징.
솔잎혹파리가 11월∼다음해 5월중 땅속에 잠복하고 있는 동안 항공기나 동력분무기등을 통해 지면에 해당약제를 살포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솔잎혹파리가 나무에서 한창 기승을 부리는 4월∼6월사이 소나무줄기나 뿌리에 약제를 투입하는 「수간주사」「근부처리」방식등 대증적요법이나 먹좀벌등 천적을 이용해 솔잎혹파리를 잡아먹는 방법등이 함께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비싼 방제비용,인력소요,독성약제잔류기간의 장기화로 인한 환경오염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어 보다 효율적인 개선책이 요구돼온 실정이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방제법은 방제효과가 탁월할 뿐더러 기존방제법에 따른 문제점도 크게 개선된 것.
그동안 임업연구원의 실험결과 새로운 방제법은 유충폐사율인 85∼98%로,기존 방제법의 80∼90%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방제비용도 ㏊당 16만원으로 수간주사법의 17만원이나 근부처리방식의 94만원에 비해 크게 절감됐고,특히 기존방제법이 농번기에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반면 새로운 방제법은 농한기에 실시하기 때문에 농가일손을 크게 덜수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사용약제도 「에토프」등 보통독성의 일반농약을 사용,공해유발소지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림청은 오는 11∼12월 강원 횡성 평창 등 1천㏊를 대상으로 새로운 방제법을 실시한후 내년 봄부터는 항공기를 이용해 본격적인 방제를 벌일 계획이다.<송태권기자>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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