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이착륙 급증… 본격대응/송유관 자진폐쇄싸고 의도해석 갈려/“금수계속땐 이라크에 쿠데타”전망도○보병부대도 대량투입
○…이라크의 다음 공략목표로 거론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쿠웨이트와의 접경지역에 병력을 증강배치하는 등 군사적 대응태세에 본격 돌입한 듯.
현지의 목격자들은 정확한 지점은 알 수 없지만 사우디 수도 리야드 부근의 비행장에 이착륙하는 전투기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쿠웨이트와의 북동쪽 접경도시인 카프지에는 중화기를 보유하지 않은 사우디 보병부대가 대량 투입되고 있다고 전언. 이라크군은 이지역 사우디국경초소로부터 1㎞떨어진 곳까지 진주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전략 실효”분석도
○…이라크가 미국이 폐쇄를 요구해온 터키경유 송유관 2개중 하나를 자진 폐쇄한 조치를 놓고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라크측의 이같은 조치는 서방각국의 경제제재조치가 효과를 거둔 증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미국의 전략을 실효화하기 위한 예방조치로 이라크의 단호한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터키관리는 이라크가 송유관중 1개를 폐쇄한다고 통보한데 이어 터키를 통과하는 다른 한개의 송유관 송유량을 이미 57% 감축했으며 이 송유관의 송유량을 앞으로 70% 삭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리는 폐쇄된 송유관의 시간당 송유능력은 5천㎥라고 말하고 2개 원유수송관의 송유량은 도합 1일 1백60만배럴로 연간 7천5백만톤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하루 2백7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를 통과하는 송유관을 통해 이중 90%를 수출하고 있다.
○원유생산시설 폐쇄
○…이라크의 침공으로 쿠웨이트의 원유생산시설은 폐쇄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할당량외에 추가분을 생산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니코시아에서 발행되는 주간뉴스레터 「중동경제조사(MEES)」가 6일 보도.
이 주간지는 쿠웨이트의 원유생산시설 폐쇄와 미국 등 주요국가의 대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대한 금수조치로 세계 원유시장의 부족분은 1일 4백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주간지는 이어 『당분간 공급부족 사태가 나타나겠으나 앞으로의 상황진전에 따라 그 심각성이 판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키신저 경제봉쇄 주장
○…서방선진공업국들이 이라크에 대해 효과적인 경제봉쇄를 단행하면 이라크군은 결국 철수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헨리ㆍ키신저 전미국무장관이 5일 말했다.
키신저는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침공군이 당장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진격해 들어갈 것 같지는 않다면서 『사우디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는 무성하면서도 정작 이라크침공군을 철수시키는 방안에 관한 논의는 불충분한 실정』이라고 지적,『이라크가 군대의 주둔이나 친 이라크정부를 통해 쿠웨이트에 머무르게 되면 페르시아만의 지배권은 이라크쪽으로 넘어가게 될 공산이 크며 우리가 신경을 써야 할 것은 바로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필요한 유일한 군사적 해결책은 페르시아만의 관문에 위치한 호르무즈해협과 아울러 이라크산 원유수송항구 2개소를 봉쇄하는 것』이라고 지적,선진공업국들의 공동대응을 촉구.
○스위스도 「봉쇄」검토
○…영세중립국인 스위스도 사상처음으로 이라크에 대한 국제적인 경제봉쇄조치에 동참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6일 클라우스ㆍ야코비국무장관이 발표.
야코비장관은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이 국가주권을 말살하는 너무나 야만적인 행위라 극히 이례적으로 경제봉쇄조치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
○왕족일부 런던 도착
○…이라크가 지난 2일 쿠웨이트를 침공 점령한 이후 쿠웨이트왕가 일족 7백명의 쿠웨이트인이 살해됐다고 가지ㆍ알ㆍ라예스 영국주재 쿠웨이트대사가 5일 주장.
한편 사우디로 피신중인 알ㆍ사바 쿠웨이트 국왕의 인척 4명이 13명의 쿠웨이트 정부관리들과 함께 이날 쿠웨이트 항공특별기편으로 사우디를 떠나 런던의 히드로 공항에 도착.
○국왕초상화 그대로
○…이라크의 침공이 있은지 4일이 지난 6일에도 쿠웨이트시내에 국외로 탈출한 알ㆍ사바 국왕과 총리의 대형초상화가 그대로 남아 있어 이채.
한때 북적거렸던 도심의 상가에 걸려있는 이 초상화속의 국왕과 총리는 모두 밝게 웃고있어 드문드문 지나다니는 행인들의 침울한 표정과 대조.
○1백20명 침공 반대
○…이라크가 쿠웨이트 침공에 반대한 1백20명의 군장교를 전격 처형한 것은 외국의 지원을 받는 반후세인 쿠데타를 막기위한 목적이었다고 이집트의 알 아크바르지가 5일 보도.
이 신문은 이라크 공식 소식통을 인용,처형된 이들 군간부들은 사담ㆍ후세인 이라크대통령에 대한 쿠데타를 꾸며왔다고 전하고 『국적이 밝혀지지 않은 외국의 지원을 받은 적어도 3명의 장교들이 주도한 쿠데타 기도때문에 처형작업이 이루어졌다』고 주장.
○“후세인의 정치도박”
○…사담ㆍ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쿠웨이트침공을 통해 군사적으로는 승리를 거두었을지 몰라도 이에 따른 서방세계의 원유금수조치가 지속되면 이라크의 경제를 파탄시키고 군내부로부터의 쿠데타를 촉발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정치분석가들이 6일 밝혔다.
분석가들은 지난 10여년동안 이라크를 철권통치해온 후세인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군사 쿠데타 뿐이라면서 『나치독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라크군은 확실한 승리가 보장되는 한 후세인 대통령을 따를 것이나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그를 저버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평화적 해결 희망
○…지금까지 공식입장표명을 유보해온 북한은 6일 처음으로 이라크쿠웨이트의 분쟁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발표.
이날 북한은 당기관지인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이웃나라인 이라크쿠웨이트의 분쟁은 양국 인민의 이익을 위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간접적으로 이라크의 무력행동 중지를 요구.<외신=종합>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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