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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외국인 대거 체포/쿠웨이트서 미ㆍ영ㆍ독 등 4백명 본국압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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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외국인 대거 체포/쿠웨이트서 미ㆍ영ㆍ독 등 4백명 본국압송

입력
199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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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체니국방 사우디 급파/이라크선 전군에 경계령ㆍ당원 무장/안보리,오늘 유엔 제재안 논의【런던ㆍ본 AFP 로이터 연합=특약】 이라크 침공군이 6일 쿠웨이트에 있는 일부 미국인과 영국인들을 체포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외무부가 밝혔다.

영국 외무부대변인은 이날 쿠웨이트 시내중심가의 2개 호텔과 공항에서 이라크군이 미국인및 영국인들을 검거,이라크로 압송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체포된 사람의 수는 총 3백66명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3ㆍ4ㆍ5면>

한편 서독 외무부도 쿠웨이트의 이라크군이 쿠웨이트시 호텔로부터 서독인들을 체포했으며 이들중 일부를 바그다드로 압송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독 외교부대변인은 4백50명의 쿠웨이트 거주 서독인중 몇명이 바그다드로 압송됐는지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ㆍ유엔본부ㆍ쿠웨이트ㆍ바그다드 외신=종합】 이라크가 쿠웨이트 점령군 철수를 밝히면서도 군병력을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지역에 집결시키고,사우디도 이에맞서 탱크부대를 포진시켜 양측이 국경을 사이에 두고 긴장된 대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부시 미대통령은 6일 딕ㆍ체니국방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했다.

이날 하오 리야드에 도착한 체니장관의 주요임무는 이라크군의 침공에 대비,미군을 사우디 영내에 사전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사우디측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라크정부는 6일 미국의 공격에 대비,전군에 전면 경계령을 내림과 동시에 인구 4백만의 수도 바그다드와 몇개 지방도시에서 대규모 주민소개훈련을 실시했다.

최소한 24시간에서 48시간 계속된 이번 주민 소개훈련에는 전 주민이 빠짐없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에앞서 사담ㆍ후세인대통령은 미군의 침략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라크정부는 또 집권 바트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수만명에게 자동소총을 지급했다.

한편 이라크는 터키를 거쳐 지중해로 통하는 자국산 원유수송관중 하나를 이날 하오 5시(한국시간 하오 11시)부터 폐쇄했다고 한 터키관리가 전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에앞서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는 쿠웨이트 침공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약속을 어김으로써 다시한번 거짓말을 했다』고 격렬히 비난하고 『유엔은 강력한 대이라크 제재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유엔헌장 제7조는 안전보장이사회가 침략국에 대해 경제조치나 집단군사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관련,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5일 주유엔 프랑스대사관에서 미국의 대이라크 제재안을 사전협의한 데 이어 6일(현지시간) 이사국 15개국 전체회의를 열고 다시 이 문제를 논의했다.

이라크군의 움직임과 관련,아스핀 미하원 군사위위원장은 이라크가 쿠웨이트와 접한 사우디국경에 새로 18개 사단을 투입했다고 전하면서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할 경우 미국은 군사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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