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대판)=문창재특파원】 제3차 조선학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북한대표단은 4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의 군축문제는 먼저 긴장완화조치,통일노선에 대한 확인,미군철수와 한반도 비핵화가 이루어진 다음에 논의해야하며 북한에는 반체제인사나 운동이 있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토론회폐막을 하루앞둔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석창식(조선사회과학자협회 중앙위부위원장) 김철식(사회과학원 부원장) 김석형(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고문) 박승덕( 〃 주체사상연구소 실장) 이형철(군축 및 평화연구소 실장) 등 5명이 참석,50여 내외보도진의 질문에 또박또박 답변했다.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철식은 동구사회의 변화와 관련,북한의 대응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는 인민을 주인으로 하는 견고하고 훌륭한 제도이므로 동구의 변화는 아무 영향도 미칠수 없다』고 말했다.
또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회담에 대해 김은 『내정문제에 간섭하는 것은 안될 일이지만 조선문제를 놓고 큰나라를 찾아다니며 사대주의 입장에서 풀려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 문제를 풀려면 인민끼리 의논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대미관계에 대한 기본방침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형철은 『우리는 민족자주권을 존중하므로 우리의 자주적 통일방안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 미국이건 일본이건 친선관계를 발전시킨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그들이 우리의 통일목표에 어떻게 대처하며 적대행위를 계속할 것인가 여부가 우리와의 관계의 수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의 쿠데타 설을 묻자 석창식은 『놀라워할 가치조차없는 질문』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회견의 말미에서 원로사학자 김석형은 발언을 자청,『한가지 부탁이 있다. 남조선 당국자는 하루빨리 콘크리트장벽과 국가보안법을 없애고 임수경양과 문익환목사를 석방하라고 자꾸 크게 써달라』고 큰소리로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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