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중립지대 진입/쿠웨이트인 추방/사우디 국경 10만병력 집결/이라크 “오늘부터 군대철수” 발표【워싱턴=이재승특파원】 쿠웨이트침공 3일째를 맞은 이라크군 10만여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지역에 집결,이중 일부가 쿠웨이트와 사우디가 공동관리하는 중립지대안의 쿠웨이트 분할관리지역으로 진입한 가운데 미국은 이라크에 대해 강력대처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4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지도 군사적 선택의 우선순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이라크의 철군발표에 강한 회의를 표명하면서 이라크에 사우디에로의 침공확대를 경고,『사우디가 특정한 지원을 요청할 경우 가능한 한 모든 방법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워싱턴 포스트지는 『국방부 고위책임자들이 이라크의 사우디침공에 대비,군사적인 대응방안들을 부시대통령에게 제시했다』고 밝혔다.
NBC방송도 미국의 군사작전에 대해 『미국은 ▲사우디와 터키를 지나는 이라크 송유관 폐쇄 ▲이라크의 군사및 산업시설에 대한 공습 ▲페르시아만의 파오항을 포함한 이라크 해상봉쇄등 다각적인 보복작전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한 쿠웨이트관리는 이라크군이 3일 쿠웨이트와 사우디가 공동관리하는 중립지대를 넘어와 10여가구의 쿠웨이트인들을 몰아냈다면서 이라크군은 사우디국경에서 1.6㎞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해있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AFP기자도 이라크군이 사우디국경에서 불과 수㎞ 떨어진 중립지대안에 들어와 진지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 언론들은 들은 고위 정부소식통을 인용,이같은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에앞서 후세인대통령이 이끄는 이라크 혁명평의회는 3일 쿠웨이트 침공군을 5일부터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철군일정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혁명평의회는 이어 자신들이 지원하는 쿠웨이트의 「임시자유정부」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밝혀 철군후에도 괴뢰정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사우디ㆍ쿠웨이트관리/페만 인접한 유전지대
▷중립지대◁
쿠웨이트 남부 페르시아만에 인접해 있는 풍부한 유전지대. 66년 쿠웨이트사우디간 국경조약에 따라 양국이 분리,관리해왔다. 그러나 쿠웨이트 관리지역에는 많은 사우디인과 외국인들이 일하고 있다. 이 지역 유전은 모두 일본 아라비아 석유회사가 독점관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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