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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찬물”뿌려 전망 불투명(증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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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가 “찬물”뿌려 전망 불투명(증시기류)

입력
1990.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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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다진후 반등기대 투자심리 냉각시켜/상승세탄 중소형주 중심 거래활기 예상도○…지난주는 증시에 각종 호재와 악재가 교차한가운데 종합주가지수 7백을 저항선으로 등락이 엇갈린 한주였다. 주초 약세로 출발한 증시는 주중반 민자당의 증시부양대책건의설과 함께 증권당국의 대주주 및 일반주주 대량주식취득 허용방침이 가세하며 모처럼 힘찬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주말로 접어들면서 증시부양대책건의설이 「설」로 끝나고 중동사태라는 악재가 돌출하면서 약세로 반전됐다.

결국 호재에 힘입어 바닥다지기를 어느 정도 마치고 반등조짐을 보이던 증시에 중동악재가 찬물을 끼얹어 향후장세가 불투명해진 것이다.

일단 중동사태와 직접관련된 건설 화학 운수 자동차등 일부업종만이 일시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바닥권인식에 따라 다소 회복기미를 보이던 투자심리가 다시 냉각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문제.

○…종합주가지수 연중바닥수준에서 출발한 전주증시는 주말 연중최저치기록 경신으로 마감했다.

주초인 지난달 30일은 거래량(2백37만주)과 거래대금(3백30억원)이 각각 연중최저치로 밀려나고 종합주가지수도 6백73으로 연중 최저치수준을 보이는등 극히 위축된 장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31일부터 바닥권인식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8월로 넘어오면서 민자당이 제2증안기금설립액면분할등의 증시부양대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는 설이 유포되며 반등이 시도됐다.

또 증권당국이 대주주 및 일반주주의 대량주식취득을 허용함에따라 중소형전기전자 및 의약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지난 1일에는 6백90선을 회복했다.

주중에 7백선을 회복하지 않나하는 기대감마저 일고있는 순간 중동사태라는 악재가 돌출,다시 바닥권으로 곤두박질했다. 물론 증시부양책건의설이 사실무근으로 판명됐지만 대부분 투자자들은 정부가 증시를 그대로 내버려두지는 않을것이라는데 희망을 갖고 있었다.

주말에는 6백71을 기록,연중최저치로 떨어지며 6백70선마저 위협받아 이번주증시의 향방은 한결 불투명해졌다.

다만 지난 한주동안 대형주는 0.71%의 하락률을 보인반면 중소형주는 3%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내 이들 종목을 대상으로 거래가 일부 활기를 띨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말부터 고객예탁금이 미수금 및 미상환융자금을 합친 악성외상매물 규모보다 작은수준으로 떨어지는등 증시주변자금사정이 최악의 상태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주중부터 고객예탁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어 투자심리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초 1조1천8백46억원에서 꾸준히 줄어들었던 고객예탁금이 지난 1일 1조1천5백65억원을 바닥으로 증가세로 반전,3일현재 1조1천6백98억원으로 이틀사이에 1백33억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미상환융자금은 계속 증가,3일현재 6천9백95억원을 기록,7천억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주말부터 증권주에 대한 신용융자만기일이 도래,미상환융자금이 급격히 늘어날것으로 보여 이번주증시에 큰 부담이될 전망이다.

이번주는 별다른 호재가 출현하지않는한 중동장세가 지속되고 미상환융자금 급증에따른 매물압박도 가세,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안기금이 안전판역할을 해 큰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유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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