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일하던 농민 숨지고 돼지 열사병 떼죽음 소동/열차 과열고장… 서울∼강릉고속도 10시간 걸려살인적인 혹서가 1주일째 계속돼 운행중인 새마을호열차가 갑자기 멈춰서고 가축이 열사병으로 집단폐사하는 등 더위로 인한 갖가지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는 피서차량이 몰려들어 서울에서 강릉까지 가는데 평소의 3배인 10시간이나 걸려 짜증을 더하게 했다.
2일 낮12시20분께 대구 동구 지저동 아양철교위 경부선 서울기점 3백31㎞지점에서 경주기관차소속 575 새마을호열차(기관사 윤영수ㆍ40)가 엔진에어팽창에 의한 제동간 공기호스의 파열로 30여분간 멈춰서는 소동을 빚었다.
열차가 30분간 정차하자 승객들은 무더위속에 차안에 갇혀 큰 불편을 겪었고 열차가 지저건널목과 아양철교위에 걸쳐 정차하는 바람에 동구 신암동에서 팔공산으로 가는 2차선 도로가 막혀 2백여대의 차량이 큰 혼잡을 빚었다.
1일 하오 경남 의창군 대산면 갈전리 구산마을앞 농수로 둑에서 김규환씨(74ㆍ의창군 동면 금산리 582)가 쓰러져 숨졌다.
전남 함평에서는 지난달 29일 전후 신흥면 유천리 조병복씨(43ㆍ농업)의 돼지 32마리가 열사병으로 떼죽음했다.
지난1일 하오2시20분께 경남 산청군 생초면 사촌리 신기부락 배종길씨(38)의 돼지우리에 켜놓은 선풍기 과열돼 불이나 돼지 70여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
2일 상오부터 서울등지에서 강릉ㆍ속초 등 동해안으로 향하는 피서차량이 영동고속도로로 몰리면서 서울에서 강릉까지 평소 3시간50분 걸리던 운행시간이 9∼10시간이나 걸렸다.
특히 대관령강릉구간은 평소 20∼30분거리가 2시간이상씩 걸리는 등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경부고속도로도 온종일 붐벼 평소 3시간50분 거리의 서울대구간이 7∼8시간이나 걸리는 등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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