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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 발진… 페만 무력시위/이라크,쿠웨이트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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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모 발진… 페만 무력시위/이라크,쿠웨이트 점령

입력
1990.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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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사 침공,수도 장악… 2백명 사망<관련기사2ㆍ4ㆍ5ㆍ9면> 【쿠웨이트ㆍ워싱턴ㆍ뉴욕ㆍ카이로 외신=종합】 이라크군은 2일 새벽 2시(한국시간 상오 8시) 14개 사단 20여만명의 병력을 동원해 쿠웨이트를 전격 침공,6시간 만에 수도 쿠웨이트시를 완전 함락시켰다.

약 3백50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운 이라크군은 쿠웨이트의 국경을 돌파한 지 6시간 만에 수도와 왕궁을 장악한 뒤 주요 도로를 봉쇄했으며 영공도 차단했다고 쿠웨이트 관리들이 밝혔다.

이들 관리들은 이라크의 침공으로 2백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하고 이라크공군이 공항을 비롯한 주요 전략거점에 대해 무차별 공습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사담ㆍ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이끄는 「혁명평의회」는 침공이 개시된 직후 이라크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전시동원령을 발동했다.

혁명평의회는 이날 바그다드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에 쿠데타가 발생했으며 쿠웨이트의 새로운 혁명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이라크군을 파병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이어 『이번 사태에 개입하는 외세는 공격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유엔안보리의 15개 회원국들은 이날 새벽 2시(현지시간) 미국과 쿠웨이트의 요청으로 긴급소집된 회의에서 이라크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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