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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철야… 대책마련 부산/정부관련부처ㆍ건설업체등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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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원 철야… 대책마련 부산/정부관련부처ㆍ건설업체등 표정

입력
1990.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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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연락안돼 애태워… 상황파악 안간힘/긴급상황실 설치,근로자들 “안전”에 안도○…동력자원부는 이날 하오 긴급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밤늦게까지 원유과등 석유수입 관련부서들은 전직원이 철야대기. 동자부는 현지로 부터 전송돼오는 팩시밀리를 통해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그때그때 대책을 강구하느라 부산한 모습.

특히 이날 하오늦게 극동정유가 3일 쿠웨이트 미나알 아마디 항구에서 원유 1백30만배럴을 선적하기로 예정돼 있다고 통고해오자 동자부는 격전으로 선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선적을 포기하는 대신 정부비축유를 극동정유에 제공키로 결정.

동자부는 장ㆍ차관을 중심으로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하는 한편 3일부터는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현황 및 대책을 점검할 예정으로 있다.

○…건설부는 이번 사태로 우리 근로자등의 피해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일단 안도하고 있으나 임충수 쿠웨이트주재 건설관 및 가족들의 소재파악이 안돼 몹시 답답해 하고 있다.

건설부는 사태발생직후부터 전화ㆍ팩시밀리등 가능한 모든 연락수단을 동원,쿠웨이트대사관에 상주하는 임건설관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불통.

이에 따라 건설부는 일단 현대건설ㆍ대림ㆍ효성 등 현지에 나가있는 우리 건설회사지사등을 통해 우리근로자들이 안전장소에 대피토록 긴급지시하는 한편 서울의 이들 회사본사등과 계속 연락을 취하며 현지사정을 접수하고 있다.

건설부에는 이날 강윤모 해외협력관등 해외건설관계직원들이 밤새 사무실을 지키며 비상대기.

○…무공은 이날 상오8시 이라크의 바그다드무역관 이강업관장으로부터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침공사실을 접하고 쿠웨이트무역관의 장동락관장집에 전화를 걸었으나 장관장이 이미 출근,부인과 통화했는데 그때 이미 모든 길이 막히고 주택가 주변에도 포탄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공은 쿠웨이트무역관에도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신시설파괴로 통화에 실패,바그다드로부터 전황을 보고 받았다.

바그다드무역관에 따르면 이날 전국이 초비상상태로 돌입,공항이 폐쇄되고 해외여행이 전면금지됐는데 외국인에 대해서는 긴급대피를 지시했다는 것. 또 무역관은 물론 모든 바그다드주재 외국공관이 무장군인들의 감시하에 들어갔다고 보고해 왔는데 시중에 「미국이 쿠웨이트를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시민들이 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보고해 왔다.

○…쿠웨이트내에 5개의 공사현장에서 3백19명의 우리나라 근로자 및 1천4백23명의 중국 태국 등 제3국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본사6층 해외업무부에 긴급상황실을 설치해 놓고 현지 상황을 종합점검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 상황실엔 해외인력관리부 인사부 등의 직원7,8명이 철야하며 현지와 수시로 통화한후 지난1일부터 신입사원수련회로 강릉에 가있는 이명박회장에게 보고하고 있으며 이회장을 통해 정주영 명예회장에게 보고되고 있다.

현지의 근로자들은 전쟁발발 후 모두 숙소인 캠프에 돌아와 쉬고 있으며 전쟁에 따른 피해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현지엔 이밖에도 대림과 쌍용과 근로자들도 있으나 모두 무사한 상태이며 삼성은 지난 7월 지사직원이 모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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