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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차사고 동대생」에 온정쇄도/동창회서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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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차사고 동대생」에 온정쇄도/동창회서 앞장

입력
199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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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성금… 검찰도 「석방」격려교통사고 합의금을 내지못해 구속된 대학생이 1일중 풀려나게됐다. 트레일러운전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다 구속된 최진환군(25ㆍ동국대 경주캠퍼스일문4)의 사연이 보도된 31일,시민들은 역경에 역경이 또 겹친 최군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이날 한국일보사와 최군이 구속된 노량진경찰서에는 각계에서 성금이 답지했으며 검찰은 최군의 정상을 참작,약식기소형식으로 석방키로 했다. 또 동국대에서는 최군의 등록ㆍ수강신청 등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동국대총동창회(회장 정재철전정무장관)는 이날 하오 최치근상임부회장,장수정사무국장 등을 최군의 신병이 넘겨진 서울지검으로 보내 3백50만원을 전달하고 격려했으며 동창회명의로 석방을 호소하는 탄원서도 내기로 했다.

평민당도 이날 상오 경찰서로 신순범사무총장을 보내 3백50만원을 주고 격려했다.

한국일보사에는 아침 일찍부터 성금이 몰렸다. 중구 을지로의 최신원씨(42)가 합의금전액인 3백50만원을 기탁했고 자녀 3명의 이름에서 한자씩만 따 「은용재」라는 이름을 댄 주부가 2백만원을 보내왔다.

또 이혜진씨가 30만원,홍길동씨와 유병천씨(서울 종로구 묘동 203의1),김맹희씨(60ㆍ용산구 이촌동),신정기업대표 박경주씨(49ㆍ여),청량리의 주부가 각각 20만원씩 맡겼다. 이밖에 박경찬ㆍ이영화씨가 각 10만원,재수생 박상준군(20)ㆍ이택규씨가 각각 5만원을 송금해왔다.

최군이 구속된 노량진경찰서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성금을 주거나 전화를 걸어 최군에게 격려의 말을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이날하오 최군의 신병과 사건기록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서울지검 형사5부 윤석만검사는 최군이 피해자들과 합의하는대로 약식기소 형식으로 석방키로했다.

최군에 의해 전치3주의 피해를 본 서울2 하9224호 개인택시운전사 박창선씨(40)는 당초보다 50만원이 많은 4백만원의 합의금을 요구,최군은 이날하오 대리인을 통해 4백만원을 주고 겨우 합의를 할 수 있었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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