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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폭염 이달 중순까지/기상대/고기압맹위… 어제도 36도 “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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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폭염 이달 중순까지/기상대/고기압맹위… 어제도 36도 “찜통”

입력
1990.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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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개동 6시간단전/선풍기등 먹통… 짜증가중/일부 공단업체선 아예 집단휴가36도 안팎의 폭염은 8월중순까지 계속될것으로 보여 피서산업은 호황을 누리게됐으나 고지대 식수난과 전력난은 심화될 전망이다.

공단업체들도 작업능률이 떨어지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위해 종업원 집단휴가를 실시하고 있어 살인 더위는 기업생산성을 강타하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31일8월 기상전망을 발표,북태평양 고기압세력이 강성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대는 상순은 기온이 예년보다 높겠고 중순도 여전히 무덥겠으나 두차례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하순에는 기압골이 자주 통과,비가 내리면서 기온은 한풀 꺾이겠고 태풍도 1개정도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전남 장흥지방의 낮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적으로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5일째 계속됐다.

광주지방은 35.9도를 기록,예년보다 4.1도나 높았으며 ▲진주 35.7도 ▲부여ㆍ밀양 35.2도 ▲대구ㆍ남원 35.1도 ▲전주 34.5도 ▲대전 34.1도 ▲청주 34.6도 등을 기록했다.

중앙기상대는 불볕더위가 3일까지 계속되다 주말인 4일부터 휴일인 5일까지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한풀 꺾일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국수출산업공단의 6백54개 입주가동업체중 62.5%인 4백3개 업체가 폭염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8월1일부터 5일사이에 종업원 집단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입주업체의 집단휴가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훨씬 넘어 무더위로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안전사고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집단휴가를 실시하는 4백3개 업체중 8개 업체는 이틀간,1백98개 업체는 3일간,2백97개 업체는 4일간,96개 업체는 5일간,14개 업체는 6일이상 공장가동을 완전 중단한다.

한편 한국전력은 마포구 노고산동과 신수동,성동구 성수1가 마장동 성북구 삼선1동 양천구 신정4동,용산구 청파1동,중구 정동 등 서울시내 8개동 지역에 1일 상오0시30분부터 6시까지 휴전을 실시,이 지역일대 주민들이 선풍기 등을 사용치못해 밤잠을 이루지못하는 등 큰불편을 겪었다.

한전측은 『이날 휴전은 사전에 수요자 개개인에게 엽서로 통보하고 방송차량으로 가두홍보하는 등 2일전부터 예고했었다』며 『이번 휴전은 노화된 전주전선의 교체와 기기설비 등을 보강해 승압공사를 하기위한 것으로 겨울철에는 연탄가스 배출기의 중단 등 위험이 많아 이제까지 여름에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휴전지역 주민들은 한전의 사전예고에도 불구,이날밤 갑자기 전기가 나가자 한전측에 문의전화를 거는 등 소동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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