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군 고분서… 둘레 55∼60㎝/동아대 조사단【부산=최연안기자】 경남 양산군 양산읍 북정리 횡구식 석실고분군에서 5세기말∼6세기초 금관가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반달형 모양의 금동관이 30일 첫 발굴됐다.
이 반달형 금동관은 지금까지 신라나 가야시대 고분에서 출토된 연속 산자형(출자형)이나 꽃잎무늬형(초화형) 모양과는 전혀 다른 최초의 것으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아대 발굴조사단(단장 문영식박물관장ㆍ발굴책임자 심봉근교수)이 이고분군(사적 제93호)에서 발굴한 금동관은 둘레가 55∼60㎝ 정 도의 둥근머리띠에 중앙 앞부문에 높이 50㎝ 정도의 반달형(U자형) 관식이 걸쳐진 모양으로 반달형 장식부분에는 수십개의 구슬이 달려 있었으나 일부 구슬은 부식으로 관에서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동아대 발굴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이 금동관은 금관가야시대의 왕이나 지배층이 쓰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고고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유물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31일 상오에 공식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이 고분은 지도위원인 문화재전문위원 김기웅씨는 『이번 반달형의 전립식 금동관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출토된 것으로 후기 금관가야시대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야시대 금동관모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분에서는 이밖에도 허리띠 1개와 태환이식(둥근 귀고리) 2개,토기 등 상당수의 유물도 함께 발굴돼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고분에서는 지난 20일께도 철제품을 담금질할 때 사용했던 우리나라 최고의 대장간 공구인 단야구 1세트가 완형으로 발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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