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가 많기로야 어디 미국을 당할 나라가 있을까. 미국은 1백34개 민족들이 혼재하는 세계 인종의 전시장과 같은 나라다. 그래서인지 세계 1등국가이면서도 문맹률이 30% 이상이나 되어 선진국중 최고다. ◆미국을 끌고 가는 5%의 지도층을 제외한 95%의 절대 다수 미국인들은 신선한 충격과 새로운 경험을 체험해야 직성이 풀리는 충동적인 욕구에 사로잡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심리적 현상을 아메리칸이치(AMERICANITCH)라고까지 진단하는 학자도 있다. 바로 이같은 충격을 체험하고 싶어하는 심리적인 불안정성이 미국사회를 세계 마약의 실험장처럼 만들었고,죽음의 병 에이즈를 번창케 하며 범죄왕국으로 변모시켰다는 것이다. ◆미국 범죄의 심각성은 FBI(미국연방수사국) 통계를 보면 실감이 난다. 미국 범죄발생건수는 71∼80년 사이에 40%,81∼89년 사이에 66%가 증가했다. 70년대에는 미국인 6백95명에 1명꼴로 교도소살이를 했으나 80년대에는 4백60명에 1명꼴로 범죄자가 격증했다. 인구 62만6천명이 사는 워싱턴 DC는 인구의 70.3%가 흑인 탓인지는 모르지만 90명당 1명이 감옥살이를 한 전과자라니 과연 범죄왕국의 수도답다고나 해야 할는지. ◆그 범죄왕국에서 강력범죄와의 투쟁을 총 지휘하는 윌리엄ㆍ셔션즈 FBI국장이 서울에 왔다. 지난주중에 있었던 아태 국제경찰장회의 참석차 온 셔션즈국장은 『한국의 범죄도 마약과 조직폭력 위주의 선진국형으로 발전하는 초기단계에 있다』고 진단하고 『이 단계에서 범죄를 억제해야만 가장 돈을 덜 들이고 치안을 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는 지난 10년간 마약과 테러범죄가 40% 이상 증가,FBI 수사요원 85%를 이 양대 범죄 소탕에 투입했지만 뿌리가 안 뽑힌다』는 실토도 했다. ◆어쨋거나 셔션즈국장의 말속에는 암시적이고 교훈적인 것이 적지않은 것 같다. 민생치안 확립에 골치를 앓고 있는 우리 치안 당국자들은 범죄선진국들에서 온 셔션즈국장을 비롯한 경찰장들로부터 산 경험을 많이 들어 우리의 범죄 대응에 효율적으로 활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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